무심코 흘려 듣던 노래에 홀린 듯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아직은 생소할지도 모를 혁오(hyukoh) 라는 이름의 밴드 음악을 처음 듣고 이 팀은 꼭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선하고 독특하다’ 라고 표현하기에는 어디에선가 느껴지는 원숙한 노련함 때문에 이 밴드의 정체가 뭔지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무심하지만 어쩐지 친절하고, 익숙한 듯 진부하지 않은 사운드로 청자들을 사로잡는 가능성이 넘치는 밴드 혁오를 민트브라이트 인터뷰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임현제(Guitar), 오혁(Vocal, Guitar), 임동건(Bass), 이인우(Drums)

[민트페이퍼] 간단한 소개와 인사를 부탁 드립니다.
[동건] 혁오에서 베이스를 치고있는 임동건이라고 합니다.
[혁] 저는 보컬과 기타를 맡고있는 오혁이라고 합니다.
[인우] 저는 드럼을 치고있는 이인우라고 합니다.
[현제] 저는 기타치고 있는 임현제 입니다. 스물 두 살이고요. 저희 다 스물 두 살이에요.

[민트페이퍼] 밴드명을 혁오라고 짓게 된 이유는 뭔가요?
[현제] 우선은 혁이가 원래 혁오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밴드가 아닌 원맨밴드로 프로듀싱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지금의 밴드를 하게 되면서 이름을 생각해봤죠. 근데 마땅한 게 안나오더라고요. 마침 앨범 준비도 다 끝나가던 상황이어서, 기왕 혁오로 하던 거 그냥 밴드 이름도 혁오로 하면 좋겠다 라는 멤버들 의견이 있었어요. 이름에 큰 이유는 따로 없고요. (웃음)

[민트페이퍼] 오혁씨의 원맨밴드로 활동하지 않고 밴드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혁] 스무 살 때 한국에 와서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었는데, 그게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밴드가 잘 안됐었죠. 그리고 나서 혼자 솔로로 음악을 해봤는데,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게 더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세션이 아니라 같이 할 팀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어떻게 운이 좋아서 지금 멤버들을 다 한 번에 만나게 됐어요.

[민트페이퍼] 그럼 밴드 멤버들은 어느 시점에 합류하게 됐나요?
[현제] 앨범 준비가 다 끝나고서야 들어왔어요. 그래서 앨범에 직접 관여를 한 건, 드럼치는 인우밖에 없죠. 그 이후에 레코딩이 전부 끝나고 동건이랑 제가 합류했어요.

[민트페이퍼] 어떻게 만났어요?
[혁] 인우는 원래 저 혼자 혁오를 할 때도 세션으로 드럼을 쳐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기타치는 현제는 인우의 고등학교 동창인데, 팀을 할 거라고 하니까 소개시켜줬죠. 만나서 대화를 해봤는데 잘 맞더라고요. 현제도 마침 같이 하겠다고 해서 팀이 됐고요. 그리고 동건이는..제가 중국에서 친한 누나가 있었는데, 그 누나 친구….(웃음) 그런데 만나고 보니까 전부 동갑이었네요.

[민트페이퍼]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현제] (동건이는) 형 인줄 알았어요! (웃음)
[혁] 그런데 나도 (동건이가) 진짜로 형 인줄 알았어. (웃음)
[동건] 사실 저는 혁이가 형 인줄 알았고요. 팔자주름 때문에..(웃음)
[혁] 저 친구가 자꾸 SNS에서 클리닉 같은 데 태그해요. 팔자주름 고치라고 (웃음)
[동건] 한방 클리닉인데, 볼 때마다 생각나서 (웃음)
[현제]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혁이를 봤을 때 지금도 많이 하고 있는데, 피어싱을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모습들이 이상하게도 좋아 보이고, 왠지 저랑 잘 통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인우는 원래 알고 있었고요!

[민트페이퍼] 멤버들은 어떤 이유로 밴드 혁오를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제] 첫 번째로는 혁이의 목소리가 가장 컸고요, 그 다음에는 곡의 분위기와 질감이 많이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하고 싶다! 라는 느낌이었어요. 또 같이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는 고등학교도 음악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교도 실용음악과로 진학하다보니 뻔하게 반복되는 작업이나 음악들은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러던 찰나 인우가 혁이를 소개시켜줬고 음악을 들어봤는데 톤이랑 이런 저런 것들이 저랑 잘 맞는 것 같았어요.
[인우] 저도 현제처럼 혁이의 목소리가 좋아서, 그래서 일단 혁오를 같이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같이 작업을 하다보니까 음악의 분위기라든지가 좋더라고요. 그래서 현제도 소개시켜 주게 됐죠. 사실 저는 모든 장르를 좋아하는데, 혁이 음악은 처음 접하는 장르의 음악인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동건] 저는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웃음) 사실 목소리나 이런 것들에는 다 관심 없었고,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했어요. (웃음) 그리고 혁이가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이잖아요? 그냥 딱 봐도 새로운걸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민트페이퍼] 이번 앨범[20]에 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혁] 앨범 수록곡은 총 6곡이고요, 제가 19살 때부터 20살, 21살 때까지 썼던 곡들을 담은 앨범이에요. 매번 생각했던 것들이 다르다 보니 가사도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곡의 분위기도 그렇고. 그래서 한 장의 CD에 담겨있지만 각 곡마다 조금씩 다른 정서가 녹아있는데요,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앨범에 흐르는 정서는 허무함입니다.

[민트페이퍼] 앨범 커버는 어떻게 작업했나요?
[혁] 제 학교 선배 중에 스무 살 때부터 같이 작업하고 있는 형이 있는데, 예전부터 서로 트레이드를 했었어요. 선배가 네가 나중에 앨범을 내면 그 커버는 내가 만들어주겠다. 하는 식으로.

[민트페이퍼] 앨범 커버에 대한 설명이 듣고 싶어요.
[혁] 제가 굉장히 애매한 걸 좋아하거든요. 우울한데 안 우울한 것처럼. 미술 할 때도 색 칠할 때 가장 어려운 색들이 어둡지 않은 블랙, 밝지 않은 화이트 같은 것들이거든요. (웃음) 그런데 제가 그런 애매한 것들을 좋아해서 앨범 커버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탁한데, 캐릭터들은 자글자글 귀엽게 되어있어서 상반된 느낌을 주고 있어요. 그리고 앨범 타이틀이 [20]인데, 스무살이라고 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열아홉은 뭔가 결여되어있는 것 같고, 스물 하나는 이미 알 것 다 알고 한 번씩 겪어 봤을법한 숫자고요. [20]이라는 숫자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자유분방하면서도 우울한 정서요.

[민트페이퍼] 한 음원차트에서 타이틀 곡인 ‘위잉위잉’이 좋아요 수가 2,000을 넘었는데, 음원의 인기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혁] 음악이 좋아서겠죠? (웃음)
[현제] 딱히 프로모션을 했던 건 아니어서..
[혁] 시기를 잘 탄 것 같아요. 원래는 앨범이 좀 일찍 나왔어야 했는데, 많이 딜레이됐어요. 맨 처음부터 생각해보면 작년 6월에 나오려고 했다가, 작년 11월로 밀리고, 그 다음에는 이번년도 3월로 밀렸다가 5월로 밀리고. 그랬는데 결국에 9월로 밀리고…
[현제] 우릴 기다린거네! (웃음)
[혁] 그런가봐. (웃음) 그런데 이게 9월에 나올 건 정말 아니었어요. 앨범 녹음이 사실상 5월에 끝나있는 상황에서 딜레이된거라..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확 추워져서 곡 분위기와 잘 맞은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위잉위잉’을 제외하고 모든 곡이 영어가사로 되어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혁] 영어로 쓰는 게 더 쉬웠어요.
[현제] 대단한데?
[혁] 대단하다기보다 (웃음) 한국어로 쓰려면 정말 잘 써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정말 잘 쓰기가 어려워서 (웃음) 근데 앞으로는 한국어로 써야죠. 다음 앨범부터는 한국어 가사로 많이 쓰려고요.

[민트페이퍼] 비주얼적으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오혁씨 전공(예술학 전공)의 영향도 있는지.
[혁] 네, 아무래도 그렇죠. 현대미술도 좋아하고. 사실 좋아하는 게 많이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게 영화나 음악, 미술이랑, 패션 정도? 이런 것들 외엔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운동도 안하고. (웃음) (임현제: 배드민턴 했잖아!)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전시는 아무래도 제가 음악을 하니까 학교 들어와서 사운드와 비주얼을 결합하는데 좋은 환경이었어요. 그러다 운이 좋게 학교 선배랑 기회가 돼서 같이 작업하게 됐죠.

[민트페이퍼] ‘나열된 계층의 집’에서 했던 사운드 퍼포먼스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혁] 김동희작가님이 공간을 만들어주셨고, 여러 다른 공간 중 하나에 참여했어요. 건축을 하는데 있어서 평면도가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적인 평면도 위에서 사운드 작업을 했어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공간이 있는 반면, 소리의 특성 안에 들어있는 공간감이 있잖아요. 그 공간감을 표현할만한 15분짜리 음악을 만들고, 그걸로 저희가 움직이는 대신 구성을 나눠서 사운드가 공간을 나타내게끔 했어요.

[민트페이퍼] (비주얼적인 것을 제외하고) 앨범에서 이 부분만큼은 좀 더 신경을 써서 작업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혁] 사운드?
[현제] 사운드의 어떤 부분?
[혁] 녹음할 때?
[현제] 레코딩할 때 말하는 거야?
[인우] 네가 기자인 것 같아. (웃음)
[현제] 아 너무 이야기를 안 하는 것 같아서.. (웃음)
[혁] 첫 앨범이니까 러프하게 레코딩을 했어요. 그런데 사운드는 사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면 다들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니까. 다른 팀이랑 비교했을 때 굳이 꼽자면 아무래도 비주얼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앨범 곽부터 저희가 치수 재서 만들었고, 커버도 굉장히 크게 만들었는데 어떻게든 우겨 넣고. (웃음) 제가 한국에 없었으니까 볼 수 있었던 점 같은데, 한국에서는 보통 뮤지션은 음악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중국에서는 음악을 공통 예술로 가져가거든요. 예를 들어, 슬래쉬 메탈을 하는 팀이라고 하면, 음악에 상응하는 패션 등의 하위문화를 같이 가져가는걸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뮤지션은 음악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어요. 제 생각에 음악은 당연히 잘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요. 그래서 비주얼적인 것들에 신경을 더 많이 쓴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위잉위잉’의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었는데,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표현하고자 한 게 있다면?
[현제] 글쎄요, 사실 저는 뮤직비디오에 의미를 두는 게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요. 그냥 원 테이크로 찍는 느낌이 어울린다고 판단하셔서 그렇게 찍은 거라고 생각해요!
[혁] 사실 저희는 디렉팅에 일절 참여를 안 했어요. 찍어주신 분 스타일이 ‘날 믿고 따라와’하는 스타일이었고, 저 역시 그 분을 믿었거든요. 일단 여배우가 춤을 추는 장면은 외로운 몸짓을 표현한 거에요. 그리고 노랫말도 신경을 많이 쓰셨어요. 처음 등장할 때 배우가 비틀비틀 걸어가는 장면이라든지.
[인우] 가사와 연출된 몸짓이 딱 맞는 것 같긴 해요.
[혁] 저희 노래에 음절이 비슷한 것끼리 묶여있는 가사가 많았는데, 맥락상 원 테이크로 가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민트페이퍼]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혁] 혁오를 스타일링 해주는 친구가 있어요. 그날도 신나서 옷을 바리바리 챙겨왔는데, 계절감 전혀 없이 여름인데 엄청나게 두꺼운 옷을 싸온 거에요. 그래서 아예 못 입었거든요. 되게 슬퍼하면서 옆방에 앉아있었어요. 첫 부분에 나와요.
[인우] 첫 부분에 걸어 나오는 문 뒤에 한 사람이 앉아있는데 그게 스타일링 해주는 친구에요. 촬영 끝날 때까지 있었어요. (웃음) 촬영 한 바퀴 돌고 왔는데도 앉아있더라고요.

[민트페이퍼]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현제] 정말 개인적으로는 제가 기타를 쳐서, 많은 기타리스들에게 영향을 받았어요. 힙합, R&B 프로듀싱을 해 와서인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드웰르(Dwele)고요. 그런데 밴드음악 하면서 조금씩 색깔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많이 듣는건 아우스게일(Ásgeir)이요.
[인우] 저는 영향 받은 사람이.. 아버지? 아버지가 뮤지션이셔서요. 초등학교 때부터 재즈밖에 안 들었어요. 사실 저는 모든 장르를 좋아해서, 영향이라고 하면 잘 모르겠어요. (웃음) 초등학교 때는 재즈를 듣다가, 중학교 때는 록 음악을 많이 듣고, 고등학교 때 흑인음악을 듣다가 대학교 때 다시 밴드음악? 요즘에는 딱히 음악을 잘 안 들어서. (웃음) 그래도 최근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건 위켄드(The Weeknd) 였던 것 같아요.
[혁] 저는..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s Alive)음악을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R&B와 블루스를 많이 들었는데 장르적으로 사운드가 비슷해서인지 다른 음악들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잭 존슨(Jack Johnson)을 들었는데 그 쿨함에 반하기도 하고. (웃음) 비치 뮤직도 많이 듣다가, 신스 팝도 듣고…..
[동건] 저는 혁오에서는 베이스를 치는데 원래 중학교 때부터 기타를 배워서 입시도 기타로 했어요. 기타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록밴드의 음악들을 듣다가 시작했고, 점점 더 하드한 음악에 빠졌죠. 지금까지도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슬래쉬(Slash) 음악을 좋아해요. 지금 혁오와는 많이 다른 느낌의 아티스트를 좋아했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초반까지도. 그리고 제가 한영애 밴드에서 세션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예전 음악이잖아요? 오래된 음악에도 매력을 느껴서 많이 듣고 있어요.
[민트페이퍼] 그럼 동건씨는 이 팀을 하려고 베이스를 치시는 거예요?
[동건] 사실 처음에 팀을 할 때는 현제가 베이스, 제가 기타로 들어왔는데, 하다보니까 혁오의 음악과 어울리는 스타일의 기타는 현제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이제까지 해오던 기타 연주는 하드한 느낌이어서. 그래서 서로 악기를 바꿔봤는데, 지금의 포지션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렇게 정하게 됐어요.

[민트페이퍼] 그럼 혁오라는 밴드의 음악은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을까요?
[동건] 사실 생각해보면, 밴드 멤버들이 다 다른 음악을 좋아하고 다른 음악을 듣지만 그 안에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혁이가 말한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s Alive)도 혁이는 미니멀하다고 말하지만 제가 들을 때는 리프들이 하드 록처럼 느껴지거든요.
[혁] 제가 처음에 팀을 시작할 때 셋리스트를 짜서 주기도 했었어요. 제 생각에는 스윔 딥(Swim Deep)이나 드럼스(The Drums) 풍인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혁오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려지길 원하시나요?
[혁] 사실 그런걸 처음에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니었어요. 저는 음악으로 누군가를 위로해주려고 쓴 건 아니거든요. 저는 그냥 내가 이랬고, 그래서 짜증난다, 싫다 (웃음) 그렇게 음악을 만든 거여서 몰랐는데, 얼마 전에 제 음악에 위로를 받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아! 제 SNS계정에 친구 어머니가 댓글도 다셨어요. (웃음)
[현제] 그 집 사진 올리신거?
[혁] 응. 그런걸 보면서 뿌듯하더라고요. 일단 저희가 가져가려고 하는 무드는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 같은 우울함인데, 어디엔가 호소하는 우울함이 아니라, 무덤덤하게. 어떻게 말하면 조곤조곤 말하는 듯한 우울한 무드를 가져가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담고 싶은 이야기를 담으면, 그건 들어주시는 분들이 알아서 받아드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민트페이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짜지는 않았지만, 대신 지금 시기에 저희가 설 수 있는 무대에 되도록 많이 서려고요. 음반 프로모션도 늦었지만 하고요.
[혁] 공연이 생각보다 섭외가 많이 와서, 일주일에 한번 꼴로는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정규앨범 계획이 있나요?
[혁오] 아마 내년 초?
[혁] 일단 다음달에 싱글이 하나 나와요. 내년 초에 EP를 하나 더 낼 예정이고요. 그런 다음에 기를 모아서 내년 8월이나 9월쯤에 정규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민트페이퍼] 멤버분들도 곡을 쓰시나요? 다음앨범에도 참여하시는지?
[현제] 인우랑 저도 곡 쓰고 있어요. 아마 다음 번 밴드 앨범에 제가 쓴 곡이 들어갈 거예요.

[민트페이퍼] 그렇다면 혹시 단독공연계획도 있으신가요?
[혁] 2월이나 3월쯤 저희 두 번째 EP 가 나오면 가능할 것 같아요. 혁오를 가장 최우선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각자 개인 프로젝트도 있거든요. 동건이는 한영애 밴드에서 세션으로 활동하고 있고, 현제도 개인 프로듀싱 하면서 김반장님과 같이 하고 있고, 인우는 힙합 프로듀싱을 하고있어서요.
[현제] 밴드 외적인 음악적 욕구를 개인 프로젝트로 푸는 셈이죠. (웃음) 하지만 뭘 하든 밴드를 최우선으로 하는 걸로 정했어요.

[민트페이퍼] 아티스트 혁오가 가장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혁] 글래스톤베리 헤드로 (웃음)
[현제] 모두가 바라는 것 아닐까요? (웃음)
[인우] 지금 당장은 그런 무대가 아니어도 국내외 페스티벌 무대나, 공연장에서 자주 찾아 봬야죠.

[민트페이퍼] 마지막으로 민터(민트페이퍼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릴게요.
[혁오] 혁오 많이 사랑해주세요. 멋진 혁오! (웃음) 다음달에 나오는 싱글도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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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페이퍼 / 글_이보영 사진_캐시미어 레코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