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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셋업 1일차, 4월 28일 밤. 공갈 일기예보 주간의 서막. 비예보가 없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저녁 6시까지 분무기 셔틀. 이 즈음부터 일기예보는 예보가 아닌 중계로 바뀌어 5월 3일 뷰민라 두 번째 날까지 계속 밀당 시도. 처음에는 가뭄 끝에 ‘땅을 적셔주는 감사’한 비인 줄만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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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셋업 3일차, 4월 30일 오전과 낮. 마트에서 소위 말하는 관짝(대형 카트)을 혼자 낑낑 끌고 다니며 마지막 대기실 용품 구매. 늙은 스태프에게는 페스티벌 할 때 가장 힘든 세레모니 중 하나. / 현장 잔디보호제와 펜스설치를 위해 렌탈팀과 경호팀을 모아놓고 나뭇가지로 흙바닥에 동선을 그리며 설명하는 원시적인 모습. 그리고 이 그림을 단박에 이해하는 희한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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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1일차. 5월 2일. 몇몇 관객분들께서 살짜쿵 전해주고 가신 뷰민라 에디션. 흡사 공진당을 방불케하는 초콜릿과 뷰민라 로고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마카롱. 어느덧 뷰민라와 GMF의 세월 만큼이나 냉동실에는 먹지도 못한 채 보관만 하고 있는 소중한 아이들이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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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2일차, 5월 3일. 전날 밤 9시경부터 흩날린 빗방울은 다음날 오전 9시에서 11시로, 다시 15시로, 다시 18시로… 1시간 단위로 일기예보를 바꿔가며 그쳤다가 내렸다가를 반복.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하늘은 천지개벽과 같은 자태를 뽐내며 수변의 텐트를 걷어내도록 허 하셨노라. 이 무렵 BML2015 비공식 베스트 드레서인 정유종(데이브레이크) 님의 고운 자태도 만날 수 있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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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월 어린이날을 앞둔 까닭에 올림픽공원에 설치됐던 모든 시스템과 설비는 5월 4일 오전까지 완벽하게 철수해야만 했고, 결국 많은 스태프들이 밤을 꼴딱 새며 올팍과의 약속을 기어코 지키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 우리 페스티벌 군단은 민트페이퍼가 제작에 참여하는 청춘페스티벌 준비를 위해 전투모드를 바로 상암경기장으로 옮겨 가는데… 뷰민라에서 상차한 펜스와 우의, 발전차 등은 새벽 즈음 바로 상암으로 향했고, 5월 6일 아침부터 올팍보다 좀 더 고급진 잔디 냄새를 맡으며 본격적인 셋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뷰민라에 이어 청페까지 다양한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노안 이동현 님께서 ‘자신의 친구가 감독으로 입봉한 작품이니 꼭 봐달라’고 하여 상암CGV에서 아침 8시 조조로 영화 ‘차이나타운’까지 관람! 도움을 주신분 거의 끝 부분에 이동현 님 이름이 등장하는 걸 보니 크게 가깝지는 않아도 지인이 맞기는 맞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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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페스티벌 1일차와 2일차, 5월 9일~10일. 지금의 굵은 빗방울과는 달리 날씨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무수히 많은 관객과 주최사인 마이크임팩트, 주관사인 민트페이퍼는 모두 우주왕먼지가 되어 젊음의 희노애락을 느끼고 만끽하였습니다(만 몇몇 40대는 체력고갈을 핫식스로 연명ㅠ). 바둑판처럼 완벽하게 라인을 맞춘 관객동선펜스를 보며 우쭐했고, 소란과 북유럽을 잠시 방문한 후 명수옹의 지시에 따라 강북멋쟁이가 되었으며, 동엽신의 19금 토크에 므흣한 미소를 지으며 또 한 번의 철수 전쟁을 계획. 그리고 조금 전 구조물팀의 마지막 상차가 끝났다는 얘기를 들었네요.

우리의 봄은 이렇게 정신없고도 바쁘게 시작되어 다시 책상에 앉아보니 정점으로 치닫고 있군요.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이제 슬슬 가을로 향해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