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 Paper 1st decade(2007~2016) 100 songs

민트페이퍼의 10주년을 맞이해 우리와 함께해온 100곡의 대표적인 노래를 선정했습니다. 물론 선정 과정은 쉽지 않았고 아쉽게 제외된 곡들도 꽤 많습니다. 500곡이 넘는 1차 리스트를 작성한 후 주요 스태프들의 수차례 회의와 조율을 통해 2배 수 정도를 다시 선별했고, 민트페이퍼만의 감성과 이미지는 물론 나름의 이유까지 고려하여 최종 100곡의 리스트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100곡은 음악성, 대중성, 사회적 분위기 등 일반적으로 평론가들이 거론하는 요소가 아닌 철저히 민트페이퍼의 주관적 기준에 입각하여 선정된 것이며, 발표 연도의 분류만 있을 뿐 100곡의 별도 순위는 정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발매년도는 해당 곡이 최초로 공개된 시점(이후 정규앨범에 수록되었더라도 싱글 또는 컴필레이션 수록 등을 통해 발매된 시점)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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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7곡)
 
디어클라우드 ‘얼음요새’ [Dear Cloud]
2000년대 중반 활동하던 수많은 모던록 밴드 중 가장 독창적인 색깔을 선보였던 디어클라우드의 데뷔곡입니다. 브릿팝에서 영향받은 서정적인 멜로디를 점층적인 사운드 구조와 나인 님의 중성적인 보컬로 풀어낸 곡으로 수년 후 슈스케를 통해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루시드폴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국경의 밤]
루시드폴 님의 스위스 유학 시절을 마감하는 대표 곡. 타지에서의 외로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아름다운 언어들로 한 줄 한 줄 채색됐으며, 전작 [오, 사랑]부터 이어진 소박한 사운드로 인해 목소리의 호흡과 가사의 공명까지 소리가 되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몽구스 ‘ALASKA’ [The Mongoose]
독창적인 신스팝을 구사해온 몽구스의 3집은 감각적인 멜로디와 혁신적인 사운드를 담은 명반입니다. 드라마에 BGM으로도 쓰였던 ‘Pintos’, ‘Pink Piano Punk Star’ 등도 물론 대표곡이지만 ‘우주는 사랑이야 Baby’라는 낭만적인 후렴의 ‘ALASKA’야말로 몽구스의 철학과 애티튜드를 농축한 대표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브로콜리너마저 ‘앵콜요청금지’ [앵콜요청금지]
우리의 감수성을 책임지고 있는 브로콜리너마저의 데뷔곡입니다. 홈레코딩으로 제작돼 음질은 썩 좋지 않지만, 다시 오지 않을 것, 되돌릴 수 없는 것을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이 노래에는 어쩐지 로파이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한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앵콜요청금지’의 멜로디와 함께 브로콜리너마저는 모던 계의 새로운 대표 밴드가 됐고, 절판됐던 음반은 10년 만에 재발매됐습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오지은 ‘화’ [지은]
첫 번째 [지은]. 맨 얼굴의 앨범 커버처럼 화려한 악기 구성 대신 건반 연주와 목소리만으로 구성된 트랙입니다. 그 때문에 목소리와 가사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데,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감정들이 가감 없이 담겨 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음에 ‘널 갈아먹고 싶어’라는 가사 때문에 성인 인증이 필요한 곡이 됐는데, 이 앨범 첫 곡 ‘당신이 필요해요’는 ‘애들은 가라’ 트랙이라고 오지은 님이 설명했던 것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대목입니다. 첫 번째 [지은]은 (소셜 펀딩이라는 단어도 몰랐던 그 시절에) 선판매 방식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이적 ‘다행이다’ [나무로 만든 노래]
이적 님의 2집은 하나에서 열까지 엄청난 디테일을 챙겼음은 물론 당시 국내에서 볼 수 없던 고퀄 사운드의 혁신적 앨범이었지만 의외로 평단에서는 큰 박수를 받지 못했습니다(물론 훗날 ‘하늘을 달리다’를 통해 재평가됐지만). 어느 날 4년 만의 새 앨범을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공들여도 사람들은 잘 몰라주기에 전작과 180도 달리 ‘욕심을 많이 내려놓고 최대한 간결하게 앨범을 만든 것 같다’는 스태프의 설명과 함께. ‘다행이다’는 2007년 최고의 노래로 찬사 받았고, 원작자의 의도와는 (아마도) 상관없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프러포즈 송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토이 ‘뜨거운 안녕 (Vocal 이지형)’ [Thank You]
6년 만에 새 앨범을 내야 하는 아티스트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2007년 초 압구정동 카페에서 만난 유희열 님은 대화 도중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들을 모조리 알고 있을 정도로 객원 보컬 서칭과 결정에 고심이 많았습니다. ‘뜨거운 안녕’은 80년대 롤라장 음악을 요즘에 맞게 변형시키려는 의도만큼이나 제목도 최대한 촌스럽게, 보컬 역시 순정만화 주인공의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가진 채 가장 마지막으로 녹음을 남겨뒀던 곡입니다. 이승환 님의 추천으로 일면식도 없던 이지형 님이 참여하며 속전속결로 작업된 이 곡은 결국 토이의 첫 방송 1위 곡이라는 영예를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관음희열 짤과 ‘음악의 신’ 김비서의 리즈 시절이 나오는 뮤비는 보너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2008년(19곡)
 
검정치마 ‘좋아해줘’ [201]
검정치마의 데뷔 앨범은 모든 수록곡이 개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밴드 음악에서 동경의 대상인 영미권 음악 신이 부럽지 않은 새로운 밴드의 등장이었고, 2008년 겨울, ‘갑툭튀’라는 수식어와 함께 홍대 신을 뒤흔들어놓았죠. 1번 트랙인 ‘좋아해줘’엔 노래가 진행되는 3분 동안 잠시도 한눈팔 틈 없이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합니다. 20대에게서 느낄 수 있는 치기 어린 면모와 세련되면서도 스트레이트하고 러프한 사운드, 한 번 들으면 기억에 남는 멜로디는 검정치마의 데뷔 앨범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넬 ‘기억을 걷는 시간’ [Separation Anxiety]
넬을 떠올리면 수없이 많은 대표 곡이 있고 모든 트랙이 고르게 사랑받고 있지만, 흔히들 메이저 4집이라고 부르는 (모든 앨범 중 여섯 번째 앨범인) [Separation Anxiety]의 타이틀곡 ‘기억을 걷는 시간’은 넬의 음악 중 가장 대중적이고 널리 알려져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밴드이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을 걷는 시간’은 특유의 시적 가사와 서정적인 분위기가 극대화되어 있는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쌀쌀한 계절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으로, ‘아직도’로 시작하는 첫 소절만 들어도 묘하게 쓸쓸하고 아련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이보영(민트페이퍼)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나를 연애하게 하라’ [Goodbye Aluminium]
우리 민터들에게 ‘안 생겨요’(by 유희열)나 ‘커플지옥 솔로천국’ 같은 자조적인 문구들은 언제나 스테디셀러였습니다. GMF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은 발도 못 붙이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면서도 그랜드 부킹 페스티벌 부스를 맴돌게 되는… 그런 우리의 심정을 대변한 곡이 바로 ‘나를 연애하게 하라’였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듣지 말라’는 음반 카피만큼 그의 노래는 우리 시대 보편적인 루저들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캐치했고, 그중 가장 보편적인 소재인 연애로 공감대를 꽃피웠습니다. 돌직구에 가까운 가사를 곱씹을 때마다 격한 카타르시스가 몰려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마이 앤트 메리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Circle]
마이 앤트 메리는 깔끔한 사운드와 훈내 나는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모던록 대표 3인방(델리스파이스-언니네이발관) 중 유독 히트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 밴드였기에 늘 안타까웠습니다.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은 주전공인 브리티쉬 기타팝뿐 아니라 섬세한 면모와 전천후 밴드의 가능성을 보여준 곡이라 생각됩니다. 개개인의 활동도 좋지만 완성체 마이 앤트 메리를 통해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음악적 가능성을 마주했으면 좋겠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보드카레인 ‘100퍼센트’ [Flavor]
탄탄한 연주력, 말쑥한 멜로디, 훈훈한 멤버들의 이미지를 앞세워 홍대 신을 대표한 보드카레인. ‘넌 나에게 100퍼센트’라는 직설적이고도 공감 가는 가사의 반복되는 훅이 공연장에서 더욱더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보컬이었던 안승준의 유학으로 인해 팀의 활동은 중단됐지만, 베이스를 담당했던 주윤하가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음악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한편 안승준 님은 2016년 11월 EP를 독립 유통의 형태로 발매했습니다. – 김상규(MPMG)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가장 보통의 존재]
[가장 보통의 존재] 중 또 다른 한 곡을 정하기 위해 매우 고심했습니다. 인상적인 기타 프레이즈가 돋보이는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와 둘을 놓고 고심한 끝에 보편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보통의 존재’를 정했습니다.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쓰지 않아도 얼마나 아름다운 심상과 의미를 포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곡입니다. 절제된 사운드 속의 긴장감도 탁월합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언니네 이발관 ‘아름다운 것’ [가장 보통의 존재]
이 곡의 놀라운 가치는 지금까지도 들을 때마다 결이 다른 감상을 전해주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앨범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했을 때 ‘5분이 넘는 노래는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라고 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구할 수 있는 기타 앰프 모조리 가져다 놓고 테스트할 때 ‘유난 떤다’고 했던 것도 후회합니다. 내러티브에 자연스레 반응하는 귀 기울임, 위력적인 진정성.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에피톤 프로젝트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feat. 타루) [사랑의 단상]
담담한 어조로 이별을 얘기하는 차세정 표 발라드의 시작. 처음 컴필레이션을 통해 이 곡을 들었을 때부터 민트라디오와 GMF에 출연시키기 위해 꽤 공을 들였던 기억이 나네요. 오랜만에 등장한 프로듀서 경향의 아티스트이기도 했고, 기성 가요 화법과는 다르게 디테일한 상황 묘사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부분에 특히 관심이 갔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요조 ‘에구구구’ [Traveler]
연인에 대한 사랑스러운 감정을 의성어로 표현한 데뷔 앨범 타이틀곡.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가사와 요조 님만의 달달한 보이스가 매력적입니다. 중학생 때 처음 듣자마자 흥얼거리며 ‘에구구구’를 따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임미소(민트페이퍼)
 
유희열 ‘여름날 (feat. 신재평)’ [여름날]
멜로디가 애절하다거나, 특별히 감동적이지도 가슴을 후비는 가사도 없는데 왜 이 노랜 매번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나는 걸까요. 맑고 순수했던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해 주는 청량한 사운드와 미묘하게 잘 어울리는 페퍼톤스 신재평님의 보이스톤이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찬란했던 각자의 ‘청춘’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 이동현(MPMG)
 
이소라 ‘Track 3′ [이소라 7집]
곡 제목이 없는 이소라 7집은 그저 트랙의 순서대로 곡을 구분하고 있지만 그렇기에 더 특별한 앨범입니다. 곡의 이미지나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같은 감상을 오롯이 청자에게 맡기고 있어 편견 없이 음악을 듣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한철, 정순용, 김민규, 이규호, 강현민 등 여러 뮤지션과 함께한 7집, 그중에서도 이한철 님 작곡의 ‘Track 3’는 따뜻한 멜로디와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듣고 있으면 미움과 짜증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는 노래입니다. – 이보영(민트페이퍼)
 
이지형 ‘산책’ [Spectrum]
이지형 님의 2집 [Spectrum]은 시작부터 어려웠습니다. 토이 객원 보컬 활동의 여세를 몰아 가열찬 시동을 걸려고 했던 공연에서 큰 부상을 당한 탓에 발매 두 달이 지나서야 매체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타이틀곡 ‘I Need Your Love’가 소리 소문 없이 지나간 다음 봄, ‘산책’은 뒤늦게 방송횟수 1위까지 기록하며 라디오를 통해 큰 인기를 얻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봄지형’의 공식은 유효한 것 같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이한철 + 박새별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싱어송라이터 이한철 님의 섬세한 감성과 당시 신예였던 박새별 님의 화사하고 따스한 목소리의 조화가 아름다운 곡입니다. 민트페이퍼의 두 번째 프로젝트 앨범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 수록곡으로, 앨범 발매 전 싱글로 먼저 공개됐습니다. 봄 향기가 가득한 이 노래는 이한철 님의 3집 [순간의 기록]에 수록된 ‘시내버스 로맨스’와 함께 들으면 그 설렘이 배가됩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 [싸구려 커피]
‘장르가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장얼의 시작.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와 코러스 담당 미미시스터즈의 퍼포먼스와 함께 공연 신에서 먼저 화제가 됐고, 공 CD를 구워 만든 ‘수공업 소형 음반’ 역시 불티나게 판매됐습니다.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고 반짝이는 것’이라는 말이 지겨웠던 청춘들에게 ‘싸구려 커피’의 현실적이고 자조적인 이야기는 공감을 살 수밖에 없었고, 말하는 건지 랩을 하는 건지 노래를 하는 건지 헷갈리는 독특한 창법 역시 장얼에게 열광할 수밖에 없는 요소였습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짙은 ‘곁에’ [짙은]
드라마 ‘트리플’의 OST를 통해 처음 들었던 곡. ‘곁에’라는 첫 마디를 듣는 순간 이미 마음에서 찡하게 울려버리는 곡입니다. 짙은 님 특유의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위로가 됩니다. – 임미소(민트페이퍼)
 
킹스턴 루디스카 ‘My Cotton Candy’ [Skafiction]
본 100선 중 방송 BGM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상적인 인트로만 자주 들어왔기에 간혹 연주곡이나 외국음악으로 오인 받기도 하는 이 곡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1집 대표곡입니다. 다소 낯선 장르인 스카(ska)에 로맨틱한 요소와 익사이팅한 퍼포먼스를 더하여 지금까지도 수많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화려하게 빛내고 있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페퍼톤스 ‘New Hippie Generation’ [New Standard]
완벽한 미디 프로그래밍과 시퀀싱을 전면에 내세웠던 1집 이후 3년 만에 듣게 된 펩톤의 노래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전형적인 밴드 사운드로의 변화, 그것도 객원 보컬이 아닌 멤버 둘의 열창으로 과연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GMF2007 땡볕 속 소심했던 초연을 통해 앞으로 그려질 미래의 스케치를 보았다면, GMF2008 잔디마당 한 곳에서 사람들과 원을 그린 채 노래를 부르는 순간 비로소 GMF에 대한 방향성과 가능성을 깨달았고, GMF2016 하얀 꽃가루 속에 모두가 합창할 때 그토록 꿈꾸고 동경했던 광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GMF를 통해 영감을 얻고, GMF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GMF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 그 곡.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피터팬 컴플렉스 ‘모닝콜’ [Love]
달콤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4집 [LOVE]의 타이틀곡. 아침마다 이불과 씨름하는 제게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하며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갓닝콜! 2012년도에는 프롬 님이 피처링한 버전으로 재탄생하기도 했습니다. – 임미소(민트페이퍼)
 
한희정 ‘우리 처음 만난 날’ [너의 다큐멘트]
밴드에서 포크 듀오 그리고 솔로로 변화한 한희정 님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싱어송라이터 음악을 처음 접한 건 한희정 님을 통해서였습니다. 맑고 청순한 목소리가 날씨 좋은 봄날은 연상시키는데요, 지난겨울 발매한 악보 앨범 [NOTATE]에서 어쿠스틱 버전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임미소(민트페이퍼)

 
2009년(7곡)
 
노리플라이 + 타루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
기획 음반과 OST를 통한 남녀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한 지금과는 달리, 본 앨범이 기획될 당시에는 상당히 참신한 콘셉트로 주목받았습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으로 2009년 대중음악 신의 기대주로 주목받은 노리플라이와 OST, CF 음악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하던 타루 님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연인의 떨림과 설렘을 잘 표현한 곡입니다. 라이브 때는 타루 님 부분을 관객분들이 함께해주시는 경우도 많았고,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GMF2010에서 한효주 님과의 무대가 아닌가 싶네요. – A.Jay(퍼레이드)
 
루시드폴 ‘고등어’ [레미제라블]
루시드폴 님의 많은 노래가 그렇지만, ‘고등어’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곡입니다.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평범한 고등어를 소재로 이렇게 크고 따스한 위안을 안겨줄 수 있는 아티스트는 폴 님밖에 없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이 세상에,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기도 하고요.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이 마법 같은 문장은 언제나 큰 감동이고 위로입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메이트 ‘그리워’ [Be Mate]
폭발하는 후반부의 애절함이 인상적인 1집의 대표곡. 고등학생 때 메이트가 진행하던 라디오를 듣고 나면 항상 ‘그리워’를 들으며 야간자율학습시간을 마무리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 쓴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에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짙어질 때마다 찾게 되는 노래입니다. – 임미소(민트페이퍼)
 
박지윤 ‘바래진 기억에’ [꽃, 다시 첫 번째]
2003년 이후 6년 만에 발매한 박지윤 님의 곡. 이 앨범을 전후로 박지윤 님의 인생에 (아마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용린 님이 작사, 작곡, 편곡한 이 곡은 목소리에 집중하며, 다시 돌아온 박지윤 님이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를 확실하게 엿볼 수 있는 노래입니다. ‘봄, 여름 그 사이’와 치열한 고민을 하다가, 남성 선호도가 더 좋았던 이 곡이 타이틀이 됐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 정은진(퍼레이드)
 
스윗소로우 ‘그대에게 하는 말’ [Songs]
데뷔 후 밝은 연애를 노래하는 보컬 그룹으로 알려졌던 스윗소로우가 탁월한 송라이팅 능력을 지닌 아티스트 집단임을 본격적으로 보여준 곡입니다. 가장 히트를 기록했던 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연 하이라이트 부분에 늘 이 곡이 등장한다는 것은 진정성과 음악적 역량이 담긴 대표곡이라는 의미겠죠. GMF2009 출연 당시 ‘분위기가 무거워질까 뺐다’는 이야기에 사정하여 셋리스트에 추가했던 에피소드도 생각나네요.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안녕바다 ‘별 빛이 내린다’ [Boy's Universe]
보컬 나무 님이 어린 시절의 추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 ‘별 빛이 내린다’는 안녕바다의 대표곡이자 노래 제목부터 가사, 멜로디, 곡의 구성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는 멋진 곡입니다. 그렇게 ‘확실한 무언가’가 있기에 많은 분들이 ‘마성의 브금’으로 이 노래를 선호하는 것 아닐까요? – 김광민(민트샵)
 
어반자카파 ‘커피를 마시고’ [커피를 마시고]
지금은 곧잘 통용되는 ‘인디 가요’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기성과는 조금 다른 문화적 질감 및 활동 방향을 보이지만, 가요에 비견할 만큼 대중적인 요소가 높은 음악의 군을 이르는 말이죠. 어반자카파의 데뷔곡 ‘커피를 마시고’는 그런 인디 가요의 효시 격인 노래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크루 개념의 9인조 밴드였던 어반자카파는 ‘커피를 마시고’가 카페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자연발생적 히트를 기록하면서 3인조로 재편, 신에 본격적인 데뷔를 하게 됐고 오늘까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2010년(20곡)
 
10CM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많은 이들이 10cm의 데뷔곡으로 착각하고 있을 만큼 그들을 대표하는 곡이지만, 이 곡은 이들의 첫 EP에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연에서만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었죠. 팬들과의 밀당을 통해 이 노래에 대한 갈증이 극대화됐을 때, 기습적으로 싱글로 발매하며 당연스럽게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했습니다. 참, 이 곡으로 인해 CF 출연까지 하게 됐죠. – A.Jay(퍼레이드)
 
10CM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Life]
홍대를 넘어 전국구 스타가 된 10cm와 민트페이퍼의 인연은 이 노래로 시작됐습니다. 273 버스 안에서 ‘오어무’를 부르는 영상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앨범 [Life]의 1번 트랙으로 수록됐습니다. (참, 같은 해 출연한 뷰민라가 이들의 첫 페스티벌 무대입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어쿠스틱 기타+젬베 그리고 버스킹 열풍을 불러일으킨 시작 지점에 있는 곡이며, 10cm 음악의 섹시한 면모를 잘 담고 있는 의미 있는 초기작입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가을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가을방학]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독특한 질감을 가진 계피 님의 목소리는 브로콜리너마저에 이어 가을방학에서도 유효합니다. 브콜너에서는 쓸쓸하고 무심한 표현이 돋보였다면, 가을방학에서는 속삭이는 듯한 세심한 전달이 돋보입니다. 계피 님의 달곰쌉쌀한 보컬과 정바비 님의 문학청년 같은 가사 그리고 애잔한 멜로디가 빚어내는 화학작용이 빛을 발하는 곡입니다. – 이희수(MPMG)
 
나루 ‘June Song’ [Yet]
설레고 싱그럽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초여름의 공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사운드의 이 곡은 2010년 발매된 이후 많은 이들의 6월을 가득 채워준 곡입니다. 1집 [자가당착]에 비해 일렉트로닉한 느낌이 더해진 이 앨범은 아마도 솔루션스 음악에 조금 더 감성적인 느낌을 더해본다면 하고 생각해도 무방한 듯합니다. 내면의 고민과 성장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이 앨범의 작사, 작곡, 편곡을 넘어 모든 악기의 연주를 나루 님 혼자 했다는 것만으로 ‘천재 소년’이라 불렸던 게 납득됩니다. 살짝 여쭤보니 현재 ‘본업’인 솔루션스와는 별개로 나루로서의 작업도 꾸준히 하고 계신 듯한데, 너무 오랜 기간 비우셨으니 이제 슬슬 ‘모던 영재’의 자리도 살펴주심이 어떨까요? – 정은진(퍼레이드)
 
노리플라이 ‘Golden Age’ [Dream]
노리플라이 2집 [Dream]의 수록곡으로 정욱재 님이 입대를 앞두고 열었던 콘서트의 제목이 ‘Golden Age’였던 것처럼, 이들의 중요한 전환기를 잘 표현해준 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곡들에 비해 차분하고 덤덤하게 흘러가지만, 내 삶의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한 번쯤 떠올려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욱재 님의 휘파람 실력이 처음 검증받게 된 곡이기도 합니다. – 이보영(민트페이퍼)
 
데이브레이크 ‘들었다 놨다’ [Aurora]
밝고 유쾌한 긍정의 기운을 선사하는 데이브레이크의 대표곡. 반복되는 가사인 ‘들었다 놨다’의 그루브와 생기 넘치는 멜로디가 한 번 들으면 계속 귀에 맴도는 마력을 가진 곡입니다. 라이브에서도 빛을 발하는 곡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데브 멤버의 과거 썸녀가 들었다 놨다 하는 행동에 안달이 나서 탄생한 곡이라고 하네요. – 이희수(MPMG)
 
데이브레이크 ‘좋다’ [New Day]
데이브레이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음반 [New Day]에 수록된 보물 같은 노래입니다. 놀라운 연주력을 기반으로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는 팝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친숙한 접근. 유명 커피 광고에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억하기 쉽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는 또 다른 메가 히트곡인 ‘들었다 놨다’ 이상으로 경이로운 관객 떼창을 발산시키고는 합니다. 고백을 위해 다가가는 서툴지만 경쾌한 발걸음. 개인적으로는 데이브레이크의 아이덴티티에 가장 가까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환(M PICTURES)
 
뜨거운 감자 ‘고백’ [시소]
‘1박 2일’을 비롯 연예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해서 대중들에게 매우 친숙한 김C 그리고 베이스의 고범준으로 구성된 2인조 뜨거운 감자는 이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게 아닌데 내 맘은 이게 아닌데’의 후렴구는 관객들의 떼창 포인트였고, 많은 남성들의 맘을 대변해주었던 애창곡이 되기도 했습니다. – 김상규(MPMG)
 
메이트 ‘이제 다시’ [With Mate]
이미 1집부터 탁월한 멜로디 메이킹으로 인정받은 메이트의 EP에 수록된 외로움에 대한 희망의 노래. 밴드 사운드도 이렇게까지 서정적일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몰아치는 연주가 행복하게 슬픈(?) 느낌을 극대화해줍니다. 비주얼까지 멋진 세 명의 남자가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그대 곁에 있을게’라고 외치는데 어느 누가 위로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 김경환(M PICTURES)
 
몽니 ‘그대와 함께’ [This Moment]
타이틀곡 ‘나를 떠나가던’과 함께 2집을 대표하는 트랙으로 자리 잡으며, 지금도 몽니의 라이브 셋리스트에 꾸준히 들어가는 곡입니다. 좀 더 다이나믹하게 편곡된 라이브 버전을 듣고 있으면 보컬 김신의 님이 ‘미친 성대’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몽니의 10주년 베스트앨범 [FIX]에는 라이브 편곡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으니, 이 버전으로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A.Jay(퍼레이드)
 
베란다 프로젝트 ‘Bike Riding’ [Day Off]
김동률 님과 이상순 님이라는 사기(?) 같은 조합으로 많은 이들이 크게 놀랐던 베란다 프로젝트의 앨범을 여는 1번 트랙입니다. 앨범 제목처럼 ‘Day Off’하고 싶게 만드는 이 편안한 트랙을 개인적으로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뷰민라 무대에서 들을 수 있게 된다면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1집 신인으로 머물러 있기에는 진심으로 안타까운, 전설의 조합. – 이동현(MPMG)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알앤비 (feat. 한경록, 이주현, 권정열, 압둘라 나잠)’ [석연치 않은 결말]
불쏘클의 여러 대표 곡 중에서 ‘알앤비’는 많은 음악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늦바람을 타게 된 곡입니다. 특유의 키치한 요소에 서로 어울리지 않는 피처링 라인의 진지함, 거기에 어정쩡한 감성과 흔하지만 누구도 꺼내 들지 못했던 내러티브가 더해지며 소위 ‘웃프다’라는 단어 하나로 귀결됩니다. 그때도 그랬던 걸까 아니면 미래를 예고했던 걸까? 대중음악에 있어 애티튜드와 스피릿은 영원한 목적이자 족쇄인 걸까?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브로콜리너마저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졸업]
위로가 필요한 순간엔 정작 말 한마디 뱉는 것도 어렵습니다. “괜찮아. 잘 될 거야” 같은 말이 그 절망을 덜어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이 노래는 억지로 위로의 정의라든지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그런 날이 있어’라며 조용히 다독여주다가도 외로움을 극으로 끌어올려 심장을 울리기도 합니다. 어떤 말이 힘든 사람을 위로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완벽한 정의를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이 노래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었고, 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청춘을 위한 완벽한 귀가 송이 된 게 아닐까요? – 박다슬(M PICTURES)
 
소란 ‘가을목이’ [그때는 왜 몰랐을까]
페스티벌의 강자로 자리 잡은 밴드 소란의 대표곡. (팬심을 조금 보태 말씀드리자면) 이 곡을 듣지(보지) 않고 돌아가기엔 페스티벌에 온 것이 너무 아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순히 한 밴드의 대표곡을 넘어선 의미가 있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GMF2015에서 잔디마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관객, 스태프, F&B 부스 사장님 포함)을 ‘북유럽 댄스’로 한마음을 만들어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죠. 원곡과 공연을 위해 편곡된 버전이 많이 달라서 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이 곡은 제목마저 독특한데, 곡을 녹음한 시점인 가을에 유난히 모기가 많아서 제목이 ‘가을목이’가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 정은진(퍼레이드)
 
에피톤 프로젝트 ‘선인장 (Vocal 심규선)’ [유실물 보관소]
서정적인 멜로디와 담담한 어조의 가사,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가미된 전자음이 극적인 느낌을 주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곡은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의 앨범을 구성하며 비로소 한 편의 단편집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중에서도 첫 정규 앨범인 [유실물 보관소]의 ‘선인장’은 심규선(Lucia)님이 보컬을 맡아 ‘기다림’과 ‘위로’의 아련한 정서를 잘 표현해준 곡입니다. 후에 [Short Stories – 선인장]으로 ‘선인장’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은 콘셉트 음반에 차세정 님이 직접 가창한 버전이 수록되기도 했습니다. – 이보영(민트페이퍼)
 
옥상달빛 ‘하드코어 인생아’ [옥탑라됴]
옥상달빛이 ‘힐링’의 아이콘이 된 시작엔 이 노래가 있습니다. 데뷔 EP에 수록된 곡으로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것’이지만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것’이라 노래하며 저 바닥 깊은 곳으로 함께 떨어졌다가 또 작은 희망을 선사합니다. 소박한 구성, 맑은 목소리, 재치 넘치는 말솜씨 역시 옥달의 매력이지만, 무엇보다도 일상적인 단어와 감정으로 공감을 사는 가사가 이들의 가장 큰 미덕임을 깨닫게 하는 곡이 아닐까 싶네요. – 진문희(민트페이퍼)
 
원모어찬스 ‘널 생각해’ [원모어찬스]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정지찬 님과 박원 님의 원모어찬스. 각각 8회, 1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자라는 사실로 결성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널 생각해’는 R&B의 영향이 느껴지는 리듬감과 박원 님의 건강하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잘 담겨 있는 곡입니다. 솔직한 심정을 담은 가사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통할 전천후 고백송이기도 합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이지형 ‘봄의 기적’ [봄의 기적]
감성 싱어송라이터 대표주자, 이지형의 두 번째 소품집에 수록된 타이틀곡. 알아채지 못한 새 다가온 새로운 계절을 깨달은 순간, 그 놀라움과 감사한 마음을 담담하게 노래했습니다. 어쿠스틱한 편성과 온기를 가득 담은 목소리로 전하는 봄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 길태형(퍼레이드)
 
재주소년 ‘손잡고 허밍 (with 요조)’ [유년에게]
재주소년의 마지막 앨범으로 기록될 ‘뻔’했던 4집 [유년에게] 수록곡입니다. 당시 해체 소식을 라디오로 처음 접하고 며칠 동안 우울했을 정도로 재주소년을 좋아했습니다. ‘손잡고 허밍’은 그런 ‘좋아했던’ 감정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곡입니다. 좋아했던 대상이 재주소년이든, 이분단 셋째 줄에 앉은 그녀든 말이죠. – 김광민(민트샵)
 
칵스 ‘Trouble Maker’ [Enter]
2009년 어떤 경연을 통해 처음 접한 칵스는 음악, 연주력, 퍼포먼스, 비주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 후 이들이 실용음악과 재학생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호기심이 더 발동한 까닭에(기존 실용음악과 출신들과 너무도 달랐기에) 공연을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가까이서 그들을 본 후 내린 결론은 음악만큼이나 모든 것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좌충우돌 그 자체(그것도 한 명도 아닌 멤버 전원이)라는 것. 아마도 지난 7년간 이처럼 여러모로 충격(?)적인 팀은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Trouble Maker’는 민트페이퍼 10년 중 가장 날 선 폭주이자 정체된 밴드 신의 혁신을 예고한 의미 있는 anthem이라 하고 싶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2011년(9곡)
 
Grand Mint Band ‘So Nice (feat. 이한철, 이원석, 김신의, 뎁, 요조, 페퍼톤스, 노리플라이, 옥상달빛) [So Nice(GMF2011 ver.)]
GMF 5주년을 앞두고 가장 먼저 생각했던 건 고정적인 테마송이었습니다. 판타지의 대명사 디즈니랜드의 ‘It’s A Small World’처럼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며, Kool & The Gang의 ‘Celebration’처럼 인트로만으로도 상징성이 명확한 노래가 필요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김장원, 이원석 님을 작업 파트너로 섭외한 후 설명과 함께 앞선 두 곡을 레퍼런스로 보내드렸습니다(10주년 GMB 공연에서 ‘Celebration’이 연주된 것 역시 의도된 오마주). 이젠 ‘기분이 좋아… 깨끗한 플랫슈즈, 카메라, 가벼운 에코백. 1년을 기다린 계절이 시작된 걸요’가 교가처럼 익숙하지만 당시 녹음하던 아티스트들은 오글거린다고 한마디씩 했던 기억이 납니다. 2011년 버전이 다른 해와 조금 다른 점은 유일하게 인트로 shout out이 있다는 것입니다(이후에는 올드하다는 의견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검정치마 ‘International Lover Song’ [Don't You Worry Baby(I'm Only Swimming)]
평소 음원 사이트는 물론 모든 매체들과도 담쌓고 지내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들은 참 좋은 노래가 있는데 아느냐’고 물어보더군요. 검정치마인 것도 놀라웠지만, 발매 1주일도 안 된 앨범에 그것도 타이틀이 아닌 곡이었기에 참 신기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노래는 화려한 치장이나 매체의 반복학습식 노출이 없더라도 한순간에 무장해제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쉽고 단순한 멜로디, 직접적이어서 더 로맨틱한 가사는 사랑 노래의 기본임을 일깨워준 좋은 예.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글렌체크 ’60’s Cardin’ [Au Revoir]
이제는 ‘60’s Cardin’과 타이거 디스코가 등장하지 않는 글렌체크의 공연을 상상하기 어려워졌죠. 특히 페스티벌 현장에서 관객 모두가 타이거 디스코의 춤에 열광하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등장부터 감각적인 음악으로 주목받은 글렌체크의 존재감을 공고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곡입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스윗소로우 ‘첫 데이트’ [첫 데이트]
명 DJ로도 이름을 날렸던 스윗소로우. 이들이 진행하던 라디오의 로고송으로 처음 들었던 ‘첫 데이트’의 멜로디는 마치 로맨틱 영화 속 가장 기분 좋은 순간에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노래 제목과 가사, 악기 구성까지 달콤함으로 가득한 sweetest song! – 김광민(민트샵)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28]
OECD 최장 노동 국가, 청년 실업 등의 오명으로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이 등장하기 전이었던 2010년대 초반, 삶의 무게로 인해 너덜너덜해진 하루를 위로해 주는 것은 바로 옥상달빛의 노래였습니다. 두 명의 동네 언니들이 나지막하게 속삭여주는 응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굉장히 많을 거예요. 음악과 가사가 지니는 힘을 보여주는 생명력 넘치는 놀라운 곡입니다. – 김상규(MPMG)
 
윤종신 + 정준일 ‘말꼬리’ [2011 月刊 尹鍾信 June]
2010년부터 시작한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중 가장 사랑받는 트랙이 아닐까요? 윤종신 님 특유의 섬세한 생활밀착형 가사는 이별의 감성을 날 것 그대로 표현했고, 인트로의 빗소리를 뚫고 나오는 정준일 님의 담담한 보컬은 후반부에 처절하고 애절한 감정까지 담아내며 웰메이드 이별 발라드 송을 탄생시켰습니다. – 이희수(MPMG)
 
장기하와 얼굴들 ‘그렇고 그런 사이’ [장기하와 얼굴들]
전체적으로 강렬했던 1집에 비해 보편적이고 감성적인 곡이 많아진 2집에서 팀의 독특한 색깔을 유지해준 타이틀곡. 이 노래를 떠올리면 손만 쉼 없이 번쩍대는 뮤비와 수염과 안경을 떠나보내고 본격 정변을 시작한 장기하 님의 얼굴이 겹쳐집니다. (이 기회를 빌려 2010년 말, CG로 수염을 지워서 그의 숨겨진 매력을 처음 끄집어낸, 지금은 사라진 프로그램 ‘놀러와’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 송아름(MPMG)
 
정준일 ‘안아줘’ [Lo9ve3r4s]
화려한 편곡이 아닌, 멜로디와 목소리에 집중하며 메이트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정준일의 음악을 선보인 첫 솔로 앨범 수록곡. 지난해 음원 차트에 재진입해 40주 이상을 유지하며 ‘역주행’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습니다. 가슴 시린 감정을 슬프지만 아름답게 담아내는 정준일 님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 노래의 가사가 스스로의 이야기가 되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짙은 ‘백야’ [백야]
낯설지만 꿈꿔왔던 장소에 도착한 화자의 환상적인 감상, 여정을 그린 곡. 하얀 밤이라는 생소한 현상이 눈앞에 자연스레 떠오르면서 차분히 미소 짓게 됩니다. 그리고 그 풍경과 마주한 화자는 끊임없이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 길태형(퍼레이드)
 

2012년(7곡)
 
소란 ‘살빼지 마요’ [Natural]
듣는 이를 미소 띠게 만드는 가장 소란스러운 곡입니다. 명 밴드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현재까지도 ‘소란’하면 ‘음식’이 연상되게 된 시작점이 아닐까 싶네요. 이 곡이 사랑받지 못했다면 발매 전까지 치열했던 2집 타이틀곡 경쟁에서 ‘리코타 치즈 샐러드’라는 희대의 명곡이 선정되긴 어렵지 않았을까요? – 송아름(MPMG)
 
솔루션스 ‘Lines’ [The Solutions]
수려한 멜로디의 팝 음악을 만들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에 세련된 스타일과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까지 담는 건 정말 기적과도 같은 것이죠. 저에게는 ‘Lines’가 그런 노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적절한 소스로 요리한 후 멋진 플레이트에 내어놓은 셰프의 깔끔한 요리 같은 느낌. 프론트맨의 부담이 있던 나루 님과 한없이 착하기만 하던 박솔 님의 솔로 활동은 이 멋진 곡으로 만나기 위한 성찰의 시간이었나 봅니다. 분명히 이 노래가 우연히 들은 해외 팝 음악이었다고 해도 바로 빠져들었을 겁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스탠딩 에그 ‘햇살이 아파 (with 한소현)’ [Like]
스탠딩 에그는 앞서 이야기한 ‘인디 가요’의 행보에 궤를 같이 함과 동시에 현존하는 인디 가요 계열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팀입니다. 스탠딩 에그의 수많은 곡 중 ‘햇살이 아파’가 선정된 이유는 인디 가요가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떠오르게 된 도화선의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가장 꾸준한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입니다. 치밀하게 제작된 음원의 지속적인 발매와 적극적인 소셜 미디어의 활용은 변화된 음악 시장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꽤 뚫어본 철저한 분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보편적이라지만 누군가 맨바닥에서 하나씩 세워갔던 파격의 메커니즘.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이한철 ‘흘러간다’ [작은 방]
대학가요제(1994년 대상), 유재하 음악경연대회(1993년 동상) 동시 수상이라는 기록을 가진 이한철 님은 화려한 그의 음악 인생에서 ‘응, 이제 여기가 반환점이야’라고 말하듯 ‘흘러간다’가 수록된 EP [작은 방]을 발표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괜찮아, 잘 될 거야(슈퍼스타)’에서 ‘흘러간다’로 변했지만, 그의 음악을 대표하는 감정인 ‘긍정’은 여전합니다. – 김광민(민트샵)
 
제이레빗 ‘Happy Things’ [Looking Around]
긍정과 희망을 노래하는 듀오 제이레빗의 2집 타이틀곡 ‘Happy Things’는 밝은 가사와 정다운 님의 경쾌한 피아노 연주, 정혜선 님의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져 시작부터 끝까지 해피 바이러스로 가득한 노래입니다. 라이브 현장에서 이 노래가 시작되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관객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 안종훈(퍼레이드)
 
페퍼톤스 ’21세기의 어떤 날’ [Beginner's Luck]
한때는 등굣길, 그 후엔 아르바이트 가는 길, 그리고 이제는 출근길을 주기적으로 책임져주고 있는 ‘21세기의 어떤 날’. 오늘도 늘 그렇듯 평범한 일상이 반복되겠지만, 그 또한 가슴 설레는 일이 될 것만 같은 희망을 주는 아주 멋진 오빠들의 노래입니다. 심장을 쿵쿵 두드리는 후렴구까지 듣고 나면, 드넓은 벌판을 달리고 난 후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오! 늘! 지! 금! 바! 로! 여! 기!’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곡입니다. – 박다슬(M PICTURES)
 
페퍼톤스 ‘행운을 빌어요’ [Beginner's Luck]
촘촘한 사운드와 밝고 경쾌한 에너지의 대명사 페퍼톤스의 4집은 밴드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긍정적인 메시지와 기분 좋은 전개는 변함없지만, 객원 보컬의 비중이 컸던 전작들과는 달리 (1곡을 제외하고) 모든 곡의 보컬을 멤버들이 맡았고, 밴드 사운드 역시 강화됐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유효했습니다. ‘행운을 빌어요’는 페퍼톤스의 이런 변화를 성공적으로 알린 곡입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2013년(7곡)
 
권순관 ‘건너편’ [건너편]
노리플라이의 휴식기 동안 발매된 권순관 님의 솔로 앨범 [A door] 선공개 곡. 노리플라이가 청춘의 정서를 노래했다면, 권순관 님의 솔로 앨범은 한 시기를 지나 또 다른 문을 열고 나가려 하는 자신의 내면 깊은 이야기를 차분하게 담고 있습니다. ‘건너편’은 사전 데모 없이 앨범 작업 후반부에 수록이 결정됐고, 노래에 맞춰 피아노와 현악 연주를 동시에 녹음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완성됐습니다. 처음 녹음 모니터를 듣던 날, 꾹 참았다가 집에 돌아가서야 눈치 보지 않고 펑펑 눈물을 쏟아낸 기억이 있네요. 박자에 얽매이지 않고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 진행되는 이 노래는 우리가 가슴 깊은 곳에 넣어둔 시린 기억을 다시 꺼내 마주하게 만듭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선우정아 ‘뱁새’ [It's Okay]
‘새소리와 날갯짓 소리가 미약하게 들리고, 박자를 벗어난 듯한 느낌의 건반 연주가 뒤따라 나오더니, 거기에 독특한 음색과 위트 있는 가사가 더해진다.’ 선우정아의 음악에 대한 첫인상은 ‘다르다, 독특하다, 빠져든다’와 같은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2집 타이틀곡인 ‘뱁새’뿐 아니라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가사, 악기, 소리, 형식 등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물로서 파격적이고 독특한 동시에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합니다. – 안종훈(퍼레이드)
 
소심한 오빠들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feat. 쇼코)’ [여.친.생]
‘I♡소심’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두 젊은이가 차를 타고 다니며 여기저기 버스킹을 선보인 2012년 당시, 기존 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던 홍보 방향과는 다른 질감으로 신에 등장한 소빠의 존재는 상당히 색달랐습니다. 반복적인 가사와 멜로디 라인으로 한번 들으면 뇌리에 깊이 박히는 중독적인 노래를 선보이며, 유쾌하고 엉뚱한 라이브 연작들을 선보였죠. 이들의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꾸준히 응원합니다. – 김상규(MPMG)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캐러밴’ [The Golden Age]
국내외를 오가며 불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술탄은 ‘캐러밴’의 발표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춤을 앞세운 코믹 이미지가 이젠 그루브를 가장 멋스럽게 담아내는 밴드로 비치니 말입니다. ‘캐러밴’은 진부한 사랑 이야기마저도 색다른 비유와 상황 설정을 담아 풀어낼 줄 아는 이들의 진면목이 담긴 팝 넘버입니다. 소울 뮤직 고전들의 작법을 현대식으로 표현한 다양한 시도들 또한 돋보입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임헌일 ‘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사랑이 되어가길]
브레멘, 메이트 등을 거치며 기타리스트로서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임헌일 님이 그동안의 이야기를 모아 발표한 솔로 1집의 타이틀곡. 서투르지만 진실하고 담백하게 들려주는 자전적인 가사와 편안한 연주가 돋보입니다. – 길태형(퍼레이드)
 
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Goodbye, grief.]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그 시절을 지나고 돌아보았을 때 느끼는 ‘상실감’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나 자신이 시시해 보이고 나답지 않다고 느껴질 때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대신, 원래 그런 것이라고 일깨워줍니다. 백 마디 괜찮다는 말보다 한 방의 각성이 오히려 필요했던 시절, 실제 스물다섯을 조금 지나 만난 곡이어서 더 많이 와 닿았고, 이 노래를 듣는 어떤 이도 분명 같은 정서를 공유했으리라 믿습니다. 이 노래를 떠올릴 때면 인터뷰에서 김윤아 님이 ‘불안하고 엉망이었던, 그래서 사실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라 말하는 내용에 크게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 이보영(민트페이퍼)
 
클래지콰이 ‘러브 레시피’ [Blessed]
꽤 오랜 공백기 이후 발표한 클래지콰이 5집 타이틀곡으로, 듣자마자 ‘이 곡을 쓴 사람은 분명 지금 사랑에 빠져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사랑과 설렘의 감정을 잘 전달해주는 노래입니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호란 님이 작사했고, 그녀의 목소리로 불렀기 때문에 그 감정이 더 잘 전달된 건 아닐까 싶네요. 클래지콰이의 전작들에 비해 전자음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어쿠스틱 느낌이 강하고, 두 보컬이 가진 다양한 매력의 목소리 중에서도 로맨틱하고 달콤한 톤이 극대화된 곡입니다. – 이보영(민트페이퍼)
 

2014년(14곡)
 
10CM ‘스토커’ [3.0]
본 100선에서 빠질 노래를 고르기가 더 힘들었던 10cm. 하지만 민트페이퍼 10년 중 가장 슬픈 노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단 한 곡 ‘스토커’를 떠올릴 것입니다. 늘 과감한 비유와 재치 있는 포착으로 히트곡을 양산해온 10cm이지만, ‘스토커’만큼은 제목에서의 기대감(?)과 달랐습니다. ‘벤치에 앉아 그대로 펑펑 울었습니다’라는 음원 사이트 댓글조차 그토록 사무치는 이유는 내 이야기 같고 누군가를 또 생각하며 절절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소심하고 용기 없고 또 나를 잘 알기에 포기하는 수많은 것, 또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먼 그곳.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김사월X김해원 ‘비밀’ [{비밀}]
처음 두 아티스트의 등장은 꽤 파격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매혹적인 목소리와 독특한 무드는 7~80년대 감성 어딘가에 있는 듯하면서도 가장 현재와 닿아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나른하면서도 내러티브적인 그들의 노래는 단순히 관능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오히려 나이브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평단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그들의 데뷔 EP와 동명의 타이틀곡인 ‘비밀’은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듯 주고받으며 노래하는 구성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 이보영(민트페이퍼)
 
넬 ‘지구가 태양을 네 번’ [Newton's Apple]
‘지구가 태양을 네 번’이 수록된 넬의 6집 [The Newton's Apple]은 넬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은 곡(21곡)이 수록된 앨범이자 음악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앨범입니다. 어쩌면 이 음반을 기점으로 넬의 전반전과 후반전이 나눠질지도 모르겠어요.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감수성 짙은 스타일의 곡부터 이후의 넬의 음악을 짐작하게 하는 신스 사운드가 접목된 곡까지, 변화와 발전이라는 덕목에서 넬은 가장 성실한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 김광민(민트샵)
 
라이프 앤 타임 ‘호랑이’ [The Great Deep]
86년생 호랑이띠 3인조의 호랑이 같은 강력한 기백을 발산하며, 7~80년대 록 음악을 사랑한 리스너들에게 반갑고도 충격적인 밴드의 등장을 알린 노래입니다. 진실 님의 포효하는 듯한 기타, 박선빈 님의 묵직하게 짓누르는 베이스, 임상욱 님의 긴장감 있게 질주하는 드럼까지, 연주에도 범의 기세가 멋들어지게 살아있습니다. 3인조 구성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빈틈없는 곡입니다. – 김경환(M PICTURES)
 
랄라스윗 ‘오월’ [너의세계]
사랑도 이별도 우정도 다들 보편적이라지만 탄생에 대한 축복만큼 많은 사람이 경험한 일이 있을까요? 가장 많은 이를 행복하게 할 노래인 ‘오월’은 알려진 대로 김현아 님이 태어난 달. 팀 이름과 달리 명도 낮은 곡이 많은 랄라스윗은 아직까지 밝고 긍정적인 곡을 불러야 하는 상황마다 ‘오월’에게 감사를 표하곤 합니다. – 송아름(MPMG)
 
로로스 ‘Babel’ [W.A.N.D.Y]
지인들과 가끔 이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로로스가 북유럽 밴드였다면 과연 어떤 위치였을까?’ 로로스에 대한 찬사이자 규격화된 한국 대중음악의 아쉬움이 담긴 상상이었을 것입니다. 6년 만의 앨범이라는 사실이 충분히 납득될 정도로 [W.A.N.D.Y]는 과감한 전개에 놀라고 치명적인 감성에 빠져드는 명작입니다. ‘그곳으로’라는 구절과 짧은 호흡 후 이어지는 폭발적인 반전, 사운드는 드라마가 되고 청자 개개인의 상상력은 비주얼로 다가오는 놀라운 경험 ‘Babel’.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빌리어코스티 ‘소란했던 시절에’ [소란했던 시절에]
깜짝 놀랄 기타 연주 실력을 가졌지만, 화려한 기타 연주를 내세우지 않고 팝적인 감각을 지닌 어쿠스틱 음악을 들려주며 차세대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빌리어코스티. ‘소란했던 시절에’는 본인의 주전공인 기타가 아닌 피아노와 스트링 연주를 중심으로 하는,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섬세한 감정 표현을 잘 살린 웰메이드 발라드입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슈가볼 ‘농담 반 진담 반’ [Nuance]
슈가볼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일관성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아서 지겨워지지는 않게, 그러면서도 슈가볼이 가진 매력은 조금도 덜어내지 않는 영리함(?)을 새로운 곡이 나올 때마다 느낍니다. 2014년 발매 된 이래로 슈가볼의 곡 중 가장 큰 사랑을 많이 받은, 편안함 안에서도 두근거림을 녹여내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켜버린 문제의 역작. 2007년 발매 된 첫 EP를 듣고 엄청난 팬이 된 후, 지금은 사석에서도 만나는 사이가 된 건 이 회사에 들어오고 매우 뿌듯한 일 중 하나이기도 하네요. – 이동현(MPMG)
 
안녕하신가영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좋아서 하는 밴드의 베이시스트였던 백가영 님의 홀로서기를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린 곡. ‘안부형 뮤지션’이라는 소개처럼 안녕하신가영의 노래는 내 마음을 알고 있는 오랜 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었지만 노래로 들었을 때 비로소 그 순간 내 감정이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아름다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연주 위에 예쁘다고만 말하기엔 낮은 톤의 독특함이 더해진 목소리가 담긴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젠가 나에게도 있었던, 잠들지 못하고 많은 생각 속에 헤매던 그런 밤이 떠오릅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우효 ‘Vineyard’ [소녀감성]
2014년 한 방송에서 f(x)의 크리스탈의 플레이리스트로 소개가 된 것을 계기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우효의 첫 EP [소녀감성]에 수록된 타이틀 곡. 이별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덤덤하면서도 단순한 가사로 노래하는 ‘Vineyard’는 별 것 아닌 가사의 반복인데도 그게 이상하게 울컥하고, 듣다 보면 저절로 발이 움직여 어디까지라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마력을 가진 신기한 노래에요. 우효의 음악은 제가 여고생이었을 무렵 남몰래 써 내려간 일기장을 누군가가 노래로 만들어서 들려주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너무 반갑고 그래서 찡하기도 해요. – 박다슬(M PICTURES)
 
윤상 ‘날 위로하려거든’ [날 위로하려거든]
도입부부터 ‘이건 윤상이구나’를 알 수 있는 윤상 님만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음악 없이 눈으로만 읽어도 시적인 운율이 느껴지는 박창학 님의 가사. 두 분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사는 것은 어쩌면 그 자체가 축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0년 동안 여전히, 심지어 아이돌에게까지 곡을 주고 있는 윤상 님은 진정 뮤지션들의 뮤지션! – 김광민(민트샵)
 
이승환 ‘화양연화’ [Fall To Fly 前]
공장장님의 목소리에서 가장 여린 부분과 이규호님의 음악세계 중 가장 아련한 부분이 만나 만들어진 이 곡은 삶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회상케 만듭니다. ‘화양연화’를 들으면 새삼 ‘음악은 참 위대한 힘을 가졌어’라고 혼자 감탄하곤 하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GMF2015 [진짜SHOW]의 발라드 넘버에서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화양연화’였습니다. – 김광민(민트샵)
 
토이 ‘세 사람 (with 성시경)’ [Da Capo]
중학교 시절 학원 쉬는 시간에 뛰쳐나와 토이 5집을 사 들고, 처음 ‘좋은 사람’을 들었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2014년 겨울, ‘세 사람’의 1절 후렴을 듣는 순간 느꼈죠. “아… 설마…” 물론 유희열 님이 직접 ‘세 사람’은 ‘좋은 사람’의 후속곡이라 한 것 아니지만, 설령 아니라고 해도 이 노래의 과거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결국 이번 토이의 타이틀곡도 이루어진 사랑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김경환(M PICTURES)
 
혁오 ‘위잉위잉’ [20]
음악뿐 아니라 아트워크, 패션 등 전반적인 스타일까지,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알린 곡입니다. 청소년도 어른도 아닌 경계의 시점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좌절감을 담고 있지만, 염세주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젊음의 냄새를 풍깁니다. 혁오의 등장은 한동안 잠잠했던 신의 활력소가 됐을 뿐 아니라, 독특한 음색으로 이미지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지금의 세대가 원하는 음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2015년(4곡)
 
데이브레이크 ‘빛나는 사람’ [빛나는 사람]
‘작지만 묵묵하게 저만의 빛으로 세상을 채우고 있는 보통의 모두를 응원하고 싶었다’는 ‘빛나는 사람’은 음악 자체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곡입니다만, 민트페이퍼 10년간 가장 중요했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기억됩니다. 소위 아티스트를 위한 아티스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의 토미타 케이치(토미타 랩/Tomita Lab)는 섬세한 편곡과 놀라운 사운드 디자인으로 오히려 아티스트들을 팬덤에 두고 있는 프로듀서 명인입니다. 토미타의 집중력과 데이브레이크의 연주력이 없었다면 그토록 짧은 기간 내에 완성되기 힘들었을 ‘빛나는 사람’은 겹겹이 쌓은 스킬을 좋은 멜로디와 가사라는 덕목으로 깔끔하게 코팅한 컬래버레이션의 좋은 예입니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멜로망스 ‘부끄럼’ [bright #4]
지금까지 5장이 발매된 민트페이퍼의 [bright] 시리즈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차분한 발라드 ‘입맞춤’을 통해 이름을 알린 멜로망스가 짝사랑을 하는 소심한 마음을 스윙 리듬 위에 귀엽고 발랄하게 그려냈습니다. GMF2015 현장에서 전환 음악으로 들려드렸는데 이후 ‘내 몸이 말을 안 들어’하는 이 곡 제목이 뭐냐는 문의가 쏟아지기도 했죠. 지금은 멜로망스 공연에서 떼창을 유발하는 곡이자, ‘좋아요’, ‘질투가 좋아’와 함께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완성하는 대표곡이 됐습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치즈 ‘Madeleine Love’ [Plain]
처음 이 곡을 접했을 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봤던 가장 1번 트랙다운 1번 트랙’이라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이 영리한 음악인데 왜 풋풋함까지 느껴지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두 번째 이유였던 것 같네요. 소위 ‘요즘 홍대 음악을 듣는 젊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알고 있는 치즈의 대표곡입니다. – 이동현(MPMG)
 
혁오 ‘와리가리’ [22]
두 번째 EP [22] 타이틀곡 ‘와리가리’는 혁오가 수직 상승하고 있던 시기에 발매됐습니다. 폭발적인 관심은 밴드에게는 겹겹이 쌓여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겠지만, 신인답지 않게 높은 집중도로 음악적 퀄리티에 치중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가사는 인간관계의 허무함과 외로움을 노래하지만 연주 자체는 훵키한 기타와 그루브한 리듬으로 신나는 느낌이며, 보컬 오혁 님의 목소리는 오묘하게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며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해줍니다. – 안종훈(퍼레이드)
 

2016년(6곡)
 
10cm ‘봄이 좋냐??’ [3.2]
커플을 향한 냉소로 가득한 노래가 이렇게 사랑받은 적이 있을까요? 달콤해야 한다는 봄 노래 공식을 과감하게 깨버리는 가사와 달달한 멜로디의 조합이 만들어낸, 솔로를 위한 이 시대 최고의 안티 커플 봄 캐럴! – 이희수(MPMG)
 
곽진언 ‘나랑 갈래’ [나랑 갈래]
노리플라이 정욱재 님의 추천으로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고 바로 데모 앨범을 사러 갔던 게 2014년 초였던 것 같네요. 정말 오랜만에 노래를 듣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얼마 후 작은 클럽에서 공연을 보며 ‘언젠가 이 목소리와 가사가 가진 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이런 생각이 현실이 됐고요. 약 2년 후 다시 듣게 된 ‘나랑 갈래’는 어떤 음악이 유행하든 상관없이 ‘진심’이 담긴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은 사람들에게도 그 ‘진심’을 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합니다. – 진문희(민트페이퍼)
 
권진아 러브 샘김 ‘여기까지’ [Love Antenna]
권진아와 샘김이 서로에게 보낸 ‘러브콜’에 응답해 함께 작곡한 곡. 가끔 사람의 ‘직감’이 무서울 정도로 들어맞을 때가 있잖아요, 이 곡은 ‘이별’이라는 서글픈 깨달음을 서로가 직감하고, 그 순간을 아름답게 표현했어요. 답가 형식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가사와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 임미소(민트페이퍼)
 
스탠딩 에그 ‘여름밤에 우린’ [여름밤에 우린]
공개되자마자 7개 음원 차트 1위를 단숨에 꿰차며 화제가 된 이 노래는 스탠딩 에그 멤버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곡일 것입니다. 커버 이미지를 촬영한 사진작가와 웨딩 마치를 올리고, Have A Nice Day #3에 꽃 장식이 가득한 웨딩 카를 타고 달려와 선사해준 에그 2호의 노래에 춘천의 늦여름 밤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이 되어버린 추억이 민트페이퍼와도 함께합니다. – 정은진(퍼레이드)
 
쏜애플 ‘서울’ [서울병]
데뷔 시절부터 쏜애플은 호불호가 갈리는 밴드였습니다. 사운드와 보컬 스타일처럼 직관적으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들 때문이었는데, 선입견 없이 이들의 또 다른 핵심인 가사를 살펴본다면 매우 놀라운 구절을 많이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불안한 심리, 모호한 화자, 삶에 대한 시각 등은 리스너로 하여금 늘 다양한 해석을 낳게 했죠. ‘서울’은 이러한 쏜애플의 성향이 고스란히 녹아든 곡입니다. 자전적 회한처럼 써 내려간 얘기들은 작금의 무거운 시류를 관통하며 긴 잔향을 남깁니다. ‘우린 함께 울지 못하고 서로 미워하는 법만 배우다 아무 데도 가지 못 한 채로 이 도시에 갇혀버렸네’ – 솜브레로(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이소라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그녀풍의 9집]
[그녀 풍의 9집]의 선공개 곡. 김동률 님과 이소라 님의 만남. 이것만으로 모든 걸 알 수 있는 이 곡에 어떤 말이 더 필요할까요? 김동률 님의 음악에 이소라 님의 감성이 더해져 가슴 한 편이 먹먹해집니다. 찬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이 다 가기 전에 9집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 임미소(민트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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