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에 다녀왔습니다. 뮤지엄 산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건축 거장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알고 있어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한솔 뮤지엄), 스톤가든 그리고 제임스 터렐관이 동선에 따라 차례대로 자리하고 있어요. 저는 동절기에 찾게 되어 플라워 가든의 패랭이꽃도 호수의 물이 하늘을 반사해 반짝이는 워터 가든의 멋진 모습도 보지 못했지만 대신 하얀 눈밭을 볼 수 있었어요.

blog_170216_10 blog_170216_11

원래는 이런 모습(출처: 뮤지엄 산 museumsan.org)
 
blog_170216_04 blog_170216_05
제가 갔을 때는 이런 모습

 
blog_170216_01 blog_170216_02
티켓도 아주 귀여움

나중에 안 사실인데, 공유의 카누 광고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었더라고요.


 
안도 타다오가 워낙 빛과 물과 같은 자연물을 잘 이용하는 건축가이기에 그가 구상한 완전한 모습을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운치를 즐겼다고 생각하려고요. 갤러리 권과 뮤지엄 권(갤러리 권 + 제임스 터렐 관 이용권)을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데, 저희는 원주가 경유지였기에 갤러리 권만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녀와서 후기를 찾아보는데 제임스 터렐 관 전시가 무척 좋다고 해서 다음에는 날이 좋은 날, 다시 한 번 방문해 뮤지엄 권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간대별로 전시 해설도 있고 특히, 건축 해설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blog_170216_0

blog_170216_06

blog_170216_08

blog_170216_07
 
날이 흐려 전체적으로 사진은 좀 우중충하지만, 테라스가 멋진 카페도 있고, 전시 내용도 재미있었어요. 전신이 한솔종이박물관이어서(한솔제지에서 만든) 페이퍼갤러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인터랙션 디자인을 통한 체험 공간도 있었고, 실크스크린으로 에코백이나 파우치를 만드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있어요. 엽서를 직접 채색해 느린 우체통에 넣는 소소한 이벤트도 있어서 참여해보았습니다.

staffblog_1702 staffblog_1702_02
 

이 밖에도 청조 갤러리에서는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 아트를 비롯해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 전시와 기획전이 꾸며져 있습니다. 잘 가꿔진 가든을 산책하고 예쁜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너무 멀지 않은, 하지만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날씨가 좋은 날 추천하고 싶은 장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