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넷플릭스가 들어오면서 한달 무료라기에 한 번 써볼까 했다가 여전히 정기결제 중인 캐떠린 진입니다.

이제 볼 거 다 본 거 같다 생각할 때쯤,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든지,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긴다든지 해서 끊지 못하고 있는데요. 재미있게 봤던, 보고 있는 몇 가지 정리해보려고요.
 

지정생존자 Designated Survivor
국회의사당에서 폭탄이 터져 대통령을 비롯 모든 국회의원이 사망. 한직의 장관이 지정생존자로 갑작스럽게 대혼돈 상태에서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하루 아침에 대통령이 되어 업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과 테러의 음모가 밝혀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비현실적이면서도 어쩌면 있을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오가며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브로드 처치 BROADCHURCH
모든 주민이 알고 지내는 바닷가의 작은 마을에서 한 소년이 살해되고, 그 범인을 밝히며 사람들의 관계를 그려나갑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될수록 우울해지고 먹먹해지지만, 멈출 수가 없습니다. 한 에피소드가 40분 정도이고, 한 시즌이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시즌 2까지 나왔는데, 1주일만에 시즌 2까지 시청 완료. 시즌 3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연애의 부작용 Lovesick
남자 주인공이 성병에 걸렸음을 알고, 과거의 연인들에게 클리닉에서 준 카드를 보내는 대신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테스트 받아보라는 소식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의 연인들과의 이야기와 또 친구들과의 관계를 담고 있는데, 에피소드가 20분 남짓이라 가볍게 보기 좋았어요. 남자 주인공 목소리가 굉장히 독특한데다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인상인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뮤지션이기도!

플리즈 라이크 미 Please Like Me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후 본인이 게이임을 깨닫게(인정하게) 된 주인공과 각자의 사정을 가진 친구들 그리고 자살 시도를 하고 시설에 들어가게 된 엄마,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아빠까지.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들의 삶과 관계를 보여주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호주 드라마.

겟다운 The Get Down
디스코의 시대가 가고, 힙합이 어ㅍ떤 사회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인데 이것은 영화라고 부르고 싶은 그런 영상미). 음악을 즐기는데 꼭 배경지식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겟다운을 보면서 힙합의 탄생에 대해 배웠고, 그 배움은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두 번 보기는 했는데 파트 2가 나오기 전에 한 번 더 복습하려고 합니다.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겟다운과 함께 넷플릭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한 드라마입니다. 원래 무섭거나 놀라게 하거나 손에 땀을 쥐게하는 건 못 보는데, 스트레인저 띵스는 주인공들이 귀여워서 정말 꾹 참고 봤어요. 원래 사건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미국 시골 마을에서 한 소년이 갑자기 사라지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소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비밀리에 진행된 정부의 실험과 관련되어 있고요. 실종된 소년의 엄마로 등장하는 위노나 라이더도 반갑고, 미스테리한 소녀 일레븐으로 등장하는 밀리 브라운도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크라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위에 오르는 초기를 담고 있는데, 한 개인으로서의 그녀와 여왕으로서의 그녀가 계속해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 등장합니다. 영국 왕실의 삶을 보는 재미도 있고, 워낙 혼란스러웠던 시기라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과 같은 흥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떤 드라마든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왔는데, 넷플릭스로 인해 새로운 취미 생활이 생겼습니다. 최근에 지인의 추천으로 왓챠플레이도 사용하게 됐는데, 영화는 아직 못 봤고, ‘오구실 시즌 1, 2’를 보고 별점을 남겼더니, 왓챠플레이가 ‘독특한 취향을 가지셨군요’라는 코멘트를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