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걷는 길. 천천히, 끊임없이 그들만의 속도로 깊은 울림을 만드는 노리플라이와 함께한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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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입니다! (반가움이 가득 담긴) 인사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희의 고향과도 같은 민트페이퍼에 인사드리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 오랜 시간 민트페이퍼가 사랑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저희를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앨범을 내고 바쁘게 활동 중이에요. 요즘은 어떤 나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순관 앨범 발매하고 쉴 틈 없이 활동하고 있고 각종 공연과 방송을 하기 위해선 준비도 많이 필요해서 거의 쉴 틈 없이 지내는 것 같아요. 나머지 시간은 학교 강의를 가고 교회에서 봉사하고 그러면 일주일이 끝난답니다.

욱재 녹음과정이 길어져서 (1년 정도..) 조금 지쳐 있었던 것 같네요. 발매 전 뮤비 촬영 로케를 시작으로 3집 발매 공연과 수많은 인터뷰, 방송 등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 잠깐 짬이 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제주도는 늘 지친 저를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앨범 작업이 꽤 오래 걸렸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이번 앨범을 작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욱재 음악은 저에게 삶 그 자체입니다. 그 시절 그때 제 순간의 기록을 남겨두는, 유일하게 제가 할 수 있는 화법입니다. 그런 제 삶의 기록을 누가 듣건 간에 말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 앨범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순관 우리가 만든 음악의 가치를 믿었어요. 어떤 이의 삶을 빛낼 수 있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작업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위로를 얻었기에 같은 마음으로 듣는 이들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인내하며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순관 먼저는 메시지인 것 같아요. 사랑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흔히 다루어지지 않는 주제들 – 내면적인 아름다움이나 가족 등 – 그 이야기들이 서사적인 흐름을 담고 음악에 이미지가 그려지길 바라며 작업했어요. 그래서 앨범을 듣는 사람이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만드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욱재 돌탑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듯 음악의 모든 부분들을 차근차근 쌓아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기타와 코러스, 그리고 몇 곡의 자작곡들을 싣기에 저에게 주어진 임무들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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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아트북 형식으로 제작되기도 했죠. 담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나요?

순관 노래만으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핵심적인 메시지와 느낌들을 글로 풀었을 때 더 음악이 생기가 돌고 뚜렷해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음악이 길고 장황할 수 있어서 짤막한 글을 담으면 이해가 쉽겠다 생각했죠.

욱재 먼 훗날 튠의 앨범이 나오게 된다면 에세이 형식으로 곡 하나하나에 긴 글을 담아서 발표하고 싶었어요. 노리플라이 3집이 책, 혹은 화보 형태로 제작될 것 같다는 계획을 듣고 곡마다의 짧은 코멘트를 넣고 싶었습니다. 앨범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그러한 글을 읽으시고 곡을 들으신다면 더욱 와 닿을 것 같았어요.
 
사실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지난 활동할 때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요. 앨범 전체를 듣는, 특히 CD로 음악을 듣는 시대는 지나갔다고들 하는데, 노리플라이 3집은 곡마다의 러닝타임도 긴 편이고, CD를 플레이어에 넣고, 앨범 전체를 들어야 하는 음반에 가깝죠. 이런 방식을 고집한 이유가 있을까요?

욱재 10곡 내외의 저장 매체 형식(CD, LP 등)은 음악 하는 이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포맷이라 생각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전시회를 열고, 글 쓰는 이들이 장편 소설을 발표하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의 감정과 이야기를 ‘Beautiful’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순관 저희도 싱글도 해보고 EP도 발매해봤지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앨범이란 건 한 사람을 알아갈 때와 비슷해요. 단 몇 분만으로는 알 수 없고 긴 대화를 통해 깊은 속내를 얘기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깊은 속내를 이야기하는 것에 있어서 단편으로는 앞뒤 없이 말을 꺼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에 개인적으로 전체 흐름을 통해 하나 둘 전개하는 방식이 좋아요. 음악을 들을 때도 전 아직 앨범 단위로 듣고 있고요.
 
타이틀 곡을 결정하는데 무척 고민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어요.

욱재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아무래도 곡을 만든 사람과 듣는 이들의 의견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요.

순관 타이틀 곡의 후보로는 ‘Love’, ‘집을 향하던 길에’, ‘눈부셔’, ‘아름다운 시절’이었는데 하나하나 다 노래가 좋아서 엄청 고민했던 것 같아요. ‘집을 향하던 길에’는 사내투표를 통해 결정되었는데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난 앨범 발매 공연 ‘Beautiful’은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가 있었던 공연이에요. 공연이 끝난 지금 어떤 의미로 남아있나요?

순관 꿈을 하나 이룬 것 같은 느낌이에요. LG 아트센터라는 스무살 때부터 동경하던 공연장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활동하는 동안 언제쯤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직은 조금 먼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가장 적절한 곡들로 그 꿈을 이루었기 때문에 너무 빛나고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벌써 몇 주가 지났다니… 아직도 저는 너무 생생해요.

욱재 훌륭한 장소에서 우리가 우리의 곡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3집을 만드는 길고 긴 고된 시간들이 그 순간에 빛을 내었던… 그런 꿈만 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관객들을 만나는 기분도 조금은 색달랐을 것 같아요.

순관 항상 새 앨범 없이 몇 년 동안 공연을 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도 컸고 그만큼 고마웠어요. 이번 공연에서 그 아쉬움 들이 다 씻겨나가길 바랬어요. 우리도 이 무대를 기다려왔고 관객 분들도 애타게 기다려온 만큼 공연이 끝나가는 게 아쉬웠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잖아요. 공연이 끝난 날은 잠들고 싶지 않았어요.

욱재 긴 시간 동안 1, 2집과 EP 에 실렸던 곡만을 팬들에게 들려드렸었죠. 그래서 팬 분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많았어요. 이렇게 새로운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고 또 이 곡들을 좋아해 주셔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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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많은 것들이 변할 수밖에 없었던 세월인데 그중에서도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순관 음악에 대한 끝없는 갈증과 고민인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사랑인데 그게 짝사랑 같아서 너무 힘든…(웃음) 정말 계속해서 더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고 들려주고 싶어요. 그 고민이 길어서 늦어지는 게 흠일 수 있지만 그래도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결코 이 사랑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욱재 솔직히 변한 건 없습니다. 슈퍼스타가 되지도 않았고 억만금을 쥐지도 않았어요. 그저 음악을 하고 공연하면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제 모습이에요. 변한 게 있다면 삼십 대가 됐고 인생의 긴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가 되었다는 거?
 
본인들이 생각하는 노리플라이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순관 저희는 급변하는 요즘 시대와는 다른 청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남들과는 다른 조금 느릴 수 있는 행보이지만 끊임없이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 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삶을 통해 느낀 것을 음악을 통해서 전하려 하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욱재 전혀 다른 두 싱어송라이터가 만나 한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죠. 그러한 개개인이 모여서 이 사회를 이루고 크게는 지구를 형성합니다. 모두 다르지만 소중한 존재들이죠. 전혀 다르지만,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것이 저희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남은 2017년의 활동 계획과 마무리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순관 2017년에는 드디어 대망의 3집이 나왔기 때문에 아낌없이 활동할 예정이고요, 여름 즈음 소극장 장기공연을 통해서 인사드릴 수 있겠고,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자리면 어디든 나가려고 합니다. 각종 방송과 공연을 통해 저희 무대 만나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행복하게 즐겨주시길 바라고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욱재 2017년은 많은 공연과 방송, 인터뷰들로 그동안 팬분들의 갈증을 해소해 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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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페이퍼 / 자료 제공_해피로봇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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