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는 분들께 바치는 음악, 글라이더를 날리고 학습지를 풀던 어린시절부터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지금까지.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게 하는데요, 이번 민트브라이트 인터뷰의 주인공은 과거의 그리움을 추억하는 음악과 솔직한 가사들로 리스너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들려주는 아티스트 그리즐리(Grizzly)입니다.

1711_grizzly_mintbright_1

안녕하세요. 민트페이퍼 독자들에게 첫 인사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요즘 동면을 준비하는 그리즐리입니다.
 

그리즐리(Grizzly)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궁금해요.

그리즐리가 회색 곰이란거 아시나요? 제가 어렸을 적부터 곰을 너무 좋아해서 그리즐리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1711_grizzly_mintbright_2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열일가수’ 로 불리우고 계신데요!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친형이 어릴 때 실용음악학원을 다녔었어요. 그래서 형 따라서 학원에 놀러 갔는데 거기서 어린 나이에 많은 음악적인 요소들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열일 가수는 아닌 것 같아요. 스케쥴이 많은데 앨범을 많이 내시는 분들도 너무 많잖아요.
 

작사, 작곡, 노래, 랩까지 모두 직접 하신다고 들었어요. 작업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곡이 안 나올 때죠. 매일 똑같은 집, 작업실, 똑같은 환경에 있다 보니 가끔은 새로운 게 잘 안 나올 때가 있어요. 그게 요즘이고요. 그런 것 말고는 작업할때 행복해요.
 

작업하실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는지 궁금해요.

제 머릿속에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아요. 잡생각을 워낙 많이 하는 편이라 그 생각들을 자주 메모해요. 그것들을 조합해서 한 이야기로 또 묶어서 저장해두죠. 또,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많이 영감을 받는데 요새는 이 두 가지에서 뭔가 못 느낀지 오래되었어요.

1711_grizzly_mintbright_3

곡 ‘미생’, ‘글라이더’ 와 같은 곡들에서 주로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그려져요.

네. 그런 이야기를 제가 하고 싶나 봐요.
그런 향수에 대한 노래가 진정성이 더 있는 것 같아서 그런가, 그냥 회상을 자주 해서 그러는 거 같기도 하고요.

발매한 곡들 중 사랑 노래가 많지 않다고 들었어요. 그 이유가 있나요?

사실 거의 없지는 않고요. 그렇다고 많은 편도 아니죠.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메모해두는 머릿 속 생각들이 거의 저에 관한 이야기나 세상살이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그게 조합돼서 나오다 보니 그렇겠죠?
 

올해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시고 감회는 어떠셨나요?

저한테 그냥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다시는 그런 앨범이 못 나올 것 같아요.
어떤 자극적인, 대중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음악을 대하지 않은 유일한 앨범이니까요. 행복했어요.
 

얼마 전 발매한 EP [Difference]를 직접 소개해주신다면?

이 앨범은 ‘Tomorrow’ 라는 곡과 ‘달라’ 라는 두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인데요. 두 곡이 한 이야기처럼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그린 앨범이에요. 영화 ‘노트북’ 에서 오늘이 마지막일 것처럼 사랑하는 두 주인공을 보면서 ‘Tomorrow’ 를,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에서 남녀주인공의 맞지 않는 가치관으로 인한 헤어짐을 보며 ‘달라’ 라는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 이야기로 보고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발매한 곡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으신가요?

‘미생’ 이라는 곡이 가장 애착이 가요. 이 곡을 만들때 녹음할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어요. 뭔가 아려오는 느낌이 강한 곡인 것 같아요.

앞으로 추구하는 음악, 하시고 싶은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솔직한 음악 하고 싶어요. 꾸미고 만들어내는, 혹은 저 자신을 속이는 그런 이야기를 담은 음악이 아닌 진짜 그리즐리, 고영호의 음악을 하고 싶어요.
 

앨범 Artwork이 곡들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려요. 앨범아트 작업에도 함께 참여하시나요?

물론 아트웍 작가님들을 제가 어떤 분이랑 하고 싶다고 회사에 말씀드리긴 하지만, 참여라기보다는 그냥 “주제가 이런 내용이니 이런 것만 조금 참고 해 주세요.” 정도에요. 아트웍 하시는 분들의 색감과 선이 이미 맘에 들어서 컨택하는 거라 그냥 믿고 맡겨요. 그게 더 서로에게 좋은 것 같아요.

1711_grizzly_difference 1711_grizzly_glider 1711_grizzly_single

EP [Difference] Album Artwork by 김혜정(Nuitmood) / ‘Glider’ Artwork by 이공 / ‘미생’ Artwork by 배성태

곡 작업 이외에 시간에는 주로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해요.

축구하고, 위닝 게임하고, 친구들이랑 밥도 먹고 그냥 쉬어요.
 

아직 공연으로는 팬 분들과 많이 만나지 못하신 것 같아요. 혹시 꼭 오르고 싶은 무대가 있으신가요?

많은 페스티벌 공연에 내년에는 꼭 서보고 싶어요. 공연 보러 돗자리 깔고 자주 갔는데 내년엔 서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얼마 남지 않은 2017년, 마무리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올해는 그냥 ‘곡을 많이 내보자.’ 라는 생각으로 달려왔어요. 내년부터는 공연도 많이하고 노출을 조금 해볼까 하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또 앨범 작업에 들어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민터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제 음악을 좋게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해요. 늘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즐리 페이스북

그리즐리 인스타그램


(민트페이퍼 / 글_김보성 사진_EGO ENT. 제공)



mintpaper_c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