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유랑자의 집
 
[60-70년대를 좋아하게 된 뮤지션들의 종착점인 ‘사이키델릭’에서 미무가 제8극장을 만났다.]

어느 날 미무는 ‘The Beatles’, ‘Pink Floyd’ 등의 60,70년대 밴드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특히 사이키델릭으로 음악적 색깔이 변해가며 더 이상 오리엔탈 쇼커스의 멤버 ‘얼라’로 남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Mild High Club’,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쪽의 음악으로 영혼이 바뀌어 버린 것. 이제 ‘얼라’는 싱어송라이터 ‘미무’로 성장하여 소프트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역사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2008년부터 고집스럽게 60,70년대 밴드 음악을 고수해왔던 제8극장은 빈티지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가들의 사랑방인 무중력연구소에서 4집을 작업하며 미무를 알게 되었다. 미무가 발표한 ‘Strawberry’, ‘아득히 먼 곳으로’를 들으며 깊은 감명을 받았고 다음 싱글은 우리와 함께 작업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덧붙였다. 합주를 엄청나게 많이 한 다음에 원테이크 합주 녹음을 할 것.

[무중력연구소에서 원테이크 합주 녹음으로 탄생한 빈티지하고 로맨틱한 사운드]

‘유랑자의 집’을 녹음하던 날 무중력연구소는 마치 이사하는 날의 풍경과도 같았다. 미무는 50년대에 제작된 해먼드 오르간을 사용했고 녹음실의 정중앙에는 냉장고 크기의 해먼드 오르간의 빈티지 스피커가 놓였다. 그 스피커를 중심에 놓고 제8극장이 연주하는 50,60년대 앰프들이 놓였다. 프로듀서 무중력 소년이 세심하게 마이크의 위치를 고쳐가며 이 방안의 공기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세팅이 끝나자 무중력연구소는 온통 케이블들과 마이크 스탠드와 녹음 장비와 악기들이 어지럽게 놓여있었으나 실은 무엇 하나 흐트러져서는 안되는 정교함이 그 안에 있었다. 이제 연주자들의 차례였다. 한 명이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원테이크 합주 녹음만의 긴장감이 방안을 맴돌았고 녹음 버튼이 눌러졌다.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은 고스란히 ‘유랑자의 집’ 음원으로 담겼으니 직접 듣고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CREDIT
Producing : 무중력소년
Vocal directing : 박로와
Vocal, Organ, Trombone : 미무
Chorus : 미무, 제8극장
Band : 제8극장
Bass : 서상욱
Guitar : 임슬기찬
Drum : 김태현
Keyboards, Clarinet : 함민휘
Record & Mix : 무중력소년 at 무중력연구소
Artwork, Vide : 미무
Mastering : 박문수 at LoudBell Studio
PUBLISHED BY BISCUIT S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