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것들을 따뜻한 소리로 감싸 안고 노래하는 밴드 라쿠나. 순수하고 솔직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동화 같은 곡들로 많은 이들의 기억 한켠을 사로잡으며 [bright #8]의 ‘나의 거짓말은 새벽 늦게 자는 것’으로 참여한 그들의 인터뷰입니다.

안녕하세요, 팬분들에게 첫인사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소외된 것들을 따뜻한 소리로 감싸 안고 노래하는 밴드 라쿠나입니다.
 

어떤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이삭 초등학교 때 다니던 교회에서 선생님이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을 처음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어요. 그렇게 음악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민혁 중학생 때 친구의 영향으로 기타를 접하게 됐어요. 그렇게 처음 기타를 잡고 한 달쯤 뒤에 나간 밴드 대회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때엔 제 딴에는 제가 음악에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걸 느끼고 음악을 시작하게 됐어요.

경민 초등학교 5학년 때 슈스케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저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워낙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라 앞에 나와서 노래하는 건 못하겠고 적당히 뒤에서 연주하다 가끔씩 앞에서 솔로잉을 하는 기타리스트가 제 소심+관종 성격에 맞겠다 싶어 기타를 배우게 됐는데… 지금은 프런트맨에다 노래까지 하고 있네요!

막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에 부모님 손에 이끌려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됐는데 억지로 끌려간 것치곤 즐기게(?) 돼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 곁에 항상 음악이 있었고 자연스레 음악을 쭉 하게 됐어요.
 

모두 동갑내기 친구들이라고 들었어요! 팀은 어떻게 결성됐나요?

경민 고3 입시 때 즈음 우연히 민혁이를 알게 됐어요. 기타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얘는 락스타 정신이 있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같이 밴드를 하고자 제 데모곡을 들려줬었죠.

민혁 경민이가 그렇게 제게 데모곡을 들려줬는데 ‘아 이거다.’하고 필이 빡 꽂혀서 바로 밴드를 둘이 결성했습니다. 그리고 드러머를 구해야 해서 주변을 뒤져보다 이삭이가 괜찮겠다 싶어 대려 오게 됐어요.

경민이와 이삭이 그리고 저, 셋이 대학 동기인데 새내기 때 이삭이랑 친해졌어요. 그러던 중에 이삭이의 자기네 밴드에 들어오라는 꾀임에 넘어가서 들어오게 됐습니다. 경민이랑 민혁이와는 밴드를 하면서 친해졌는데 좋아하는 음악 성향이 잘 맞아서 금방 가족처럼 친해지게 됐죠. 밴드는 이렇게 결성됐습니다.
 

‘라쿠나(Lacuna)’라는 팀명의 의미가 궁금해요.

‘라쿠나’라는 단어는 영화 이터널선샤인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Lacuna’라는 동명의 곡에서 빌려온 이름입니다. 기억과 관련된 의미를 담은 곡이에요. 밴드 결성 초창기엔 이런 류의 깊고 심오한(?) 주제를 다루는 곡을 많이 썼었고, 그 의미를 관통하는 단어가 ‘라쿠나’인 것 같아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의 머릿속 한켠에 ‘라쿠나’라는 기억이 새겨지길 바라요.
 

[bright #8]시리즈에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셨나요?

민혁 저는 브라이트 음반을 첫 시리즈부터 쭉 들어온 팬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쭉 들어오면서 저도 언젠가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경민 저도요! 저는 [bright #1]에 수록된 선우정아님의 ‘삐뚤어졌어’라는 곡을 제일 좋아해요. 그 곡을 통해 브라이트 시리즈를 알게 되기도 했었구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 때부터 브라이트 시리즈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렸던 저의 인상 속에는 브라이트 시리즈는 뭔가 인디 뮤지션의 등용문처럼 느껴졌었어요.

수록곡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경민 저희 라쿠나는 이번 브라이트 음반에 ‘나의 거짓말은 새벽 늦게 자는 것’이라는 곡을 수록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휴대폰 너머로 연락을 하기 위해서 졸린 눈 억지로 떠가며 새벽을 버티는 사람을 보고 영감을 받아 지은 곡이에요. 그래서 그런 순수한 사랑에 대해 생각을 막 해보다가 학창시절의 짝사랑 같은 게 생각이 났습니다. 학창시절에 혼자 누군가를 좋아하며 앓는 것만큼 순수한 형태의 사랑이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그런 내용으로 곡을 지었습니다. 여담으로 곡에 하나, 둘하고 숫자를 세는 게 계속 나오는데 이건 제 모습을 따와서 넣었어요. 저는 마음이 불안할 때면 습관적으로 숫자를 세곤 하거든요.
 

뮤직비디오가 참 예뻐요. 어떤 의미를 담으셨나요?

경민 뮤직비디오엔 곡의 내용처럼 학창시절의 짝사랑을 담았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저는 되게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저의 모습을 투영한 소년이 짝사랑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감독님께서 제 의도처럼 연출을 잘 해주셔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기존 발매 곡들의 앨범 커버가 인상적이에요. 어떻게 작업하시나요?

이삭 가장 최근에 발매한 ‘CAKE’라는 앨범의 커버는 제 동네 친구의 동생인 성창환 작가님이 그려주신 그림으로 만들었습니다.

경민 ‘CAKE’라는 앨범은 이야기를 지어 만든 앨범이에요. 동화를 하나 지어 내놓는다는 느낌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래서 커버를 작업할 때도 작가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렸어요. “동물 친구들이 파티를 하려고 모인 곳에 큰 케이크가 있었는데···” 하면서요.
 

앞으로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2020년 1월에 다음 EP 앨범 발매를 목표로 꾸준히 곡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민 앞서 발매했던 ‘CAKE’라는 앨범처럼 라쿠나라는 밴드도 이야기가 담겨있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 라쿠나라는 팀을 떠올렸을 때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게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꾸준히 음악과 콘텐츠로 담아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bright #8] 음반 많이 들어주세요! 저희 음악도 많이 들어주시고,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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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페이퍼 / 글_김보성 사진_라쿠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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