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Good For Some Reason (Winter Ver.)
02. Good For Some Reason (Spring Ver.)
 
“Good For Some Reason”은 원래 2016년 세민의 사고 이후 처음으로 발매했던 곡으로 일렉트릭뮤즈 10주년 컴필레이션에 수록되었다. 이 버전은 우리가 그 때까지 해왔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빠르게 시작해서 빠르게 끝난다. 내가 비관적인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 시기에는 고농도의 무기력과 슬픔, 비관 안에서 자꾸 맴돌고 쉽게 벗어나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런 시간이 오래 흐르고 쉽게 비관하는 습관이 스스로도 괴로워 난 왜 이런 걸까, 했더니 누군가 ‘그게 가장 쉬운 거라서 그래’ 라고 뜨끔한 말을 했다. 이 슬픔을 주체할 수 없고 슬픈 것은 슬픈 것이다. 지금도 그게 쉬운 거라서, 라고 단순히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게 좋아질 거야, 전부 다 별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을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훈련하고 싶다. 바보같이 보이고 부끄럽지만 그냥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고 ‘왠지 좋아질 것’같은 느낌으로 살고 싶은 것이다. 2019년 가을 세민이 떠나고 이전과는 또 다르고 거대한 슬픔과 무기력을 겪었다. 그리고 원래 있던 그 노래를 겨울 버전과 봄 버전으로 바꿔 불러보았다. 다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왠지 좋아질 것 같다는 주문을 새롭게 마음에 새겨보려고 한다.
 
Say Sue Me
최수미 (보컬, 기타) | 김병규 (기타, 코러스) | 하재영 (베이스) | 임성완 (드럼)
세이수미는 부산 출신의 4인조 인디록밴드이다. 2012년 결성하여 일렉트릭 뮤즈를 통해 1집 [We’ve Sobered Up] (2014), EP [Big Summer Night] (2015)을 발표했다. 술 취한 밤 쏟아내고 다음 날 웃으며 서로를 놀리는 우리네 밤의 기분이 담긴 세이수미의 음악은 울퉁불퉁 어긋나기도 하지만 기분이 담긴 연주가 흥을 돋는다. 그래서 제 멋대로 춤 추기에 제격이다. 세이수미는 2017년 봄 영국의 레이블 댐나블리(Damnably)와 계약을 맺고 성공적인 영국투어를 다녀왔다. 투어와 함께 1집과 EP의 합본 [Say Sue Me](2017)와 불의의 사고로 병석에 있는 드러머 세민을 기리는 [Semin] 7”EP (2017)를 영국/유럽에 발매하며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018년 4월 2집 [Where We Were Together]을 발표한 세이수미는 피치포크 미디어, 페이스트 매거진, 빌보드, 스테레오검, BBC 6 Music Radio, KEXP 등에 소개되고 밴드캠프 얼터너티브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이수미는 2018년 3월 SXSW, 4월 5주 간의 영국/유럽투어(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5월 The Great Escape, 10월 유럽투어 등의 해외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고, 2019년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대만, 홍콩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갔다. 12월에는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KEXP LIVE에 출연하기도 했다. 세이수미는 올해 신보 발매를 준비 중이다.

 
Discography
All Songs Words by Sumi Choi / Music By Byungkyu Kim
Played, Arranged and Produced by Say Sue Me
recorded by #1 Hakju Chun @Mushroom Recordings
#2 Byungkyu Kim @Say Sue Me Studio
mixed by Byungkyu Kim
mastered by Matthew Barnhart @Chicago Mastering Services
Design by Platinum Design
Photo by Sunjoong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