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남과여그리고이야기

01.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 이한철 + 박새별
02. Hello – 세렝게티 + 요조
03. 소리벽 – 이지형 + 오지은
04.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 노리플라이 + 타루
05. 너와 나의 프롤로그 – naru + deb
06. Wgirl – apls + 연진(라이너스의 담요)
07. 우주편지 – 윈디시티 + 웨일(W&Whale)
08. o sonho dela – espionne + 임주연
09. 프랑지파니(um homem e uma mulher) – TOY + Dawn Bishop
10. ABC – 페퍼톤스 + Arina(MOCCA)
11. 서성인다 – 장세용 + 김효수(DOT)
12. 작은 새 – 마이 앤트 메리 + 소이(Raspberry Field)
13.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 – 더 캔버스 + 허민
14. 봄의 노래는 아프다 – 티어라이너 + 양양

Executive Producer Mint Paper, Happy Robot Records
Producer 이종현
Coordinator 진문희, 김동영



MINTPAPER project album vol. 2
수줍게 시작되는 계절, 만남과 이별에 대한 소중한 기록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


* 참신한 기획과 수려한 디자인이 돋보였던 기획 컴필레이션 [고양이+강아지 이야기] 이후 선보이는 민트페이퍼의 두 번째 종합 선물 세트
*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남녀 사이의 다양한 얘기들
* 국내외 28팀의 실력파 남녀 아티스트들이 호흡을 맞춘 14곡의 새로운 노래와 사진
* 18명의 라디오 작가들이 써내려간 25편의 개인적이고 다양한 시선의 글
* 여행 에세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의 작가 김동영의 사진
* 스페인의 세계적인 작가 Pere Millan과 한국의 감성적 작가 WDaru의 화사한 일러스트
* 14곡이 담긴 CD + 108페이지의 책 + 책갈피 + 종이 파일(ithinkso 제공)의 스페셜한 구성



민트페이퍼가 만드는 두 번째 음반 프로젝트
감성적인 문화를 추구하는 음악 팬들과 아티스트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담고자 2007년 런칭한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m)는 지금껏 소박하게 조금씩 채워져 왔습니다. 모던인들의 화합의 장으로 불리는 민트페스타(Mint Festa)가 이제 20회를 목전에 두고 있고, 2008년부터는 민트라디오(Mint Radio)와 머천다이징(MD) 개발을 통해 조금 더 다양한 측면의 소통을 서두를 수 있었으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인터뷰와 기획 기사를 다루며 다른 시각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퍼레이드(paraid)라는 공연 브랜드를 통해 토이, 이승환, 정재형, 루시드폴, 언니네이발관, 이지형 등 많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었고, 웹사이트를 통해 펼쳐지는 이 모든 내용들은 피크닉 같은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이라는 가을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민트페이퍼의 운영 방식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캐치 프레이즈인 ‘도시의 세련됨과 청량한 여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화의 프론트라인에서 멋과 다양성을 바라볼 수 있는, 한 템포의 여유를 제공하고 싶은 것이 궁극의 바람입니다.

누군가에게 만큼은 특별한 음반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2007년 제작된 컴필레이션 음반 [강아지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는 털의 느낌을 물씬 풍긴 파우치 케이스와 아티스트들과 고양이+강아지가 함께 찍은 특별한 사진들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소위 민트페이퍼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음반이자 가이드북으로의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1년에 한 장 만큼은 함께 만드는 음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08년 봄 새로이 기획을 시작한 음반이 바로 민트페이퍼의 두 번째 음반 프로젝트이자 본작인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입니다. 음반 기획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된 부분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1. 남자 아티스트와 여자 아티스트의 공동 작업
2. 울고 짜고 하는 진부한 형식이 아닌 나름 우리(민트페이퍼) 색깔에 맞는 음악
3. 음악은 물론 글, 그림, 사진이 더 해진 새로운 창작물의 형태
4. 남녀 사이에 펼쳐지는 사랑, 만남, 이별, 생각, 소통, 야망, 추억, 우정들의 소소한 얘기들
5. 친구의 블로그를 살펴보는 듯한 비밀스러움과 친근한 이미지

뭐 거창한 거 같지만 짧게 정의 하자면 ‘수없이 많은 글과 영화로 이해할 수 있었던 소소한 질문과 얘기들을 민트페이퍼 스타일의 앨범으로 담고 싶은 바람’이었습니다.

음악적으로야 항상 공감대를 함께 하는 아티스트를 믿고 진행하는 것이기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겠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의 문제로 하여금 예정보다 무려 6~7개월이나 딜레이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개인 작업에 익숙한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스케줄과 성향을 조율하여 공동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참여 아티스트의 사정에 의해 함께 작업할 파트너가 바뀌게 되고, 일반적인 음악 작업에 비해 속도가 2, 3배는 느려지는 상황마저 발생하게 됐습니다.

이렇듯 일반적인 컴필레이션과는 전혀 다른 과정, 노력, 역경(?)을 딛고 완성된 음반이라는 점만으로도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는 2009년 가장 흐뭇한 음반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
[남과 여…그리고 이야기]에는 각기 다른 개성과 남다른 음악성을 지닌 16개 레이블의 28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남녀 아티스트가 함께 곡 작업을 하는 원칙을 정해 놓았으니 총 14곡이 완성된 셈인데요, 이 역시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로 표현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듀엣 보컬부터, 연주와 보컬, 작곡과 작사 등 다양한 패턴으로 남녀 아티스트가 역할을 나누어 작업을 함께 한 것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든 곡이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를 위해 새로이 작업된 신곡이라는 점입니다.^^

참여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자면 평소 민트페이퍼와 함께 해온 모던한 성향의 멋진 아티스트들이 총망라되어있습니다. 모던 문화의 아이콘이라 할 만한 토이를 필두로 이미 중견의 자리에 오르고 있는 이한철, 이지형, 페퍼톤스, 윈디시티, 마이 앤트 메리는 물론 다양한 필드에서 활동해온 티어라이너, 애플스, 에스피온느, 장세용 등과 떠오르는 신진 아티스트인 노리플라이, 더 캔버스, 나루, 세렝게티의 이름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성 아티스트의 경우는 최근 가장 사랑받는 이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느낌입니다. 소위 홍대 미녀 4인방으로 일컬어지는 요조, 타루, 뎁, 연진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인 오지은, 허민, 임주연, 박새별, 양양, 웨일은 물론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김효수, 소이와 세르지오 멘데스 밴드의 돈 비숍, 모카의 아리나 등 해외 아티스트까지 화려하게 포진하고 있습니다.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는 일반적인 형태의 음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고양이+강아지 이야기]를 통해서도 보여졌다시피, 민트페이퍼가 추구하는 방향들을 구체화하는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공을 들인 음악에 보다 많은 여운을 더하기 위해 18명에 이르는 라디오 작가들의 글을 수록하였습니다.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25편의 얘기들은 때론 누구의 블로그를 통해 바라본 개인적인 얘기로, 또 때론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던 경험들로 비춰질 것입니다. 그 외에도 해외 유수의 매거진과 siesta 레이블의 디자인 작업을 통해 익숙한 스페인의 작가 Pere Millan과 maum이란 티백 브랜드를 통해 감성 피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의 작가 WDaru의 일러스트도 함께 수록되며, 최근 여행 에세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를 통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생선작가 김동영의 다양한 사진도 곁들여졌습니다.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는 108페이지에 이르는 책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좀 유치하긴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108번뇌가 있다면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108가지의 살아가는 얘기와 경우의 수가 있다는 징크스 같은 생각을 가지고 페이지 배열을 했습니다.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사랑의 떨리는 그 순간을 동감할 수 있는 기쁨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과거와 미래를 추억하며 ‘안생겨요’의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백신으로, 수줍게 시작하는 봄이라는 계절의 좋은 선물이기를 바랍니다.



수록 내용 설명

[노래]

01.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 이한철 + 박새별
항상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싱어송라이터 이한철과 실력파 아티스트의 보고 안테나 뮤직(구 토이 뮤직)의 신예 박새별이 함께한 곡으로 인트로의 기타 솔로를 듣는 순간 명곡 ‘슈퍼스타’의 로맨틱 버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투명한 파스텔톤 배경들이 스쳐갑니다. 왠지 낙엽이 곱게 물든 도쿄의 오모테산도 뒷길을 사뿐하게 오가는 해맑은 한 커플이 떠오르진 않나요? 한 손에는 가벼운 에코백, 또 다른 한 손엔 오래된 로모… 그리고 그들을 위해 채워진 화사한 공기와 오고가는 사람들의 BGM과 같은 밀어.

02. Hello – 세렝게티 + 요조
아프로 소울 훵크 음악을 구사하는 3인조 밴드 세렝게티(serengeti)와 CF 배경음악의 목소리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요조(Yozoh)가 마치 작은 카페에 둘러 앉아 잼을 하듯 포터블한 스타일을 담아 만든 곡입니다. ‘헬로’라는 단어 속에서 어떤 심상이 떠오르세요? 귀여운 헬로 키티, 외국에서 많이 쓴 다는 네임 태그, 누구에게나 쉽게 건넬 수 있는 가벼운 인사… 그렇듯 ‘헬로’라는 어감이 갖고 있는 그 친숙하면서도 큐트한 이미지에 충실한 음악이 바로 세렝게티와 요조가 함께한 ‘Hello’일 듯 싶네요.

03. 소리벽 – 이지형 + 오지은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이지형과 자주 제작 음반으로 수천 장의 판매고를 올린 홍대씬의 여왕 오지은이 함께한 ‘소리벽’은 최소한의 악기로 사람과 사람 사이, 혹은 사람과 세상 사이의 소통의 부재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지형이 토이 ‘뜨거운 안녕’ 활동과 솔로 2집 [Spectrum]의 계획으로 한창 무르익던 지난해 1월, 태국 여행길에서 만들어진 곡으로 같은 시간을 살아도 곁에 있는 사람, 환경, 소통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유약한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엔딩 부분에 ‘I Need Your Love’의 후렴부분이 등장하며, 노리플라이의 정욱재와 apls의 Lozik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04.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 노리플라이 + 타루
유재하 가요제 출신으로 2009 대중음악씬의 최대 기대주라 평가받는 노리플라이(no reply)와 드라마, 영화, CF 등의 음악에 참여하며 상종가를 누리고 있는 청량한 보이스의 매력 만점 타루(Taru)가 함께한 본 음반의 잠정 타이틀 트랙. 소년, 소녀의 아직은 떨리고 어색한 만남의 기분을 표현한 곡으로 후반부를 장식하는 드라마틱한 편곡이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완연한 홍대 카페 거리의 한 켠에서 무심한 표정으로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소녀와 상기된 얼굴로 골목을 지나 서둘러 뛰어오는 소년의 오버랩.

05. 너와 나의 프롤로그 – naru + deb
모던 영재로 불릴 만큼 모든 음악 작업을 직접 소화하고 있는 나루(naru)와 페퍼톤스의 객원보컬이자 홍대씬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뎁(deb)의 콜라보레이션. 끝없이 아름답고 최루성 넘칠 것 같은 순정 만화 스타일의 노래 제목과는 달리 다소 파워풀한 면모와 동화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곡입니다. 되돌아보면 누구나 한번쯤 기억하고 있을 법한 풋풋하던 시절의 격한 호흡이자 추억의 내용으로 홍대 앞 클럽 혹은 작은 공연장에서 본적 있는 작고 어린 한 커플을 떠올리게 하는 트랙.

06. Wgirl – apls + 연진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일렉트로닉 유닛 애플스(apls)와 영국의 많은 아티스트들로부터 작업 러브콜을 받아온 라이너스의 담요의 홍일점 연진이 함께 한 세련된 트랙. 성공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조금은 도도하지만 쿨한 성격을 지닌 어떤 여성을 주인공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제목의 W는 Wonderful 혹은 Working으로 각기 다르게 해석될 수 있겠네요. 도시의 마천루를 힘차게 지나치는 멋진 커리어 우먼과 언젠가부터 그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우엉남들의 아침.

07. 우주편지 – 윈디시티 + 웨일
소울, 훵크의 대표 밴드에서 레게 뮤직의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난 윈디시티(Windy City)와 광고 음악으로 대히트한 ‘R.P.G. Shine’의 주인공 W&Whale의 홍일점 웨일이 함께 한 몽환적인 사운드. 만남의 짧은 순간에 느끼는 뜨거운 감정과 호흡을 풀어낸 가사를 배경으로 제대로 feel에 충만한 김반장과 섹시한 보이스로 새로이 탄생한 웨일의 목소리가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하늘을 부유하는 듯 자유분방하게 푸른 공원을 질주하는 한 커플의 바로 이 순간이 바로 우주의 전부.

08. o sonho dela – espionne + 임주연
자기만의 사운드 디자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국가대표 아티스트 에스피온느(espionne a.k.a. dj soulscape)와 많은 아티스트들의 세션과 음악 선생님으로 알려진 임주연이 함께한 ‘o sonho dela’는 브라질의 고풍스런 음반에 수록된 트랙을 시대에 맞게 새로이 재현한 느낌이 강합니다. 천진난만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이던 임주연이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을 꽤한 트랙. ‘그녀의 꿈’이라는 제목만큼이나 듣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상상을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적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09. 프랑지파니(um homem e uma mulher) – TOY + Dawn Bishop
아이돌의 아버지, 가요계의 임금님 토이 유희열이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세르지오 멘데스 밴드(Sergio Mendes Band)의 일원으로 한국에도 내한 한 바 있는 보컬리스트 돈 비숍(Dawn Bishop)과 특급 연주자들을 만나 오리지널리티 넘치는 보사노바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미국까지 직접 날아가 보컬, 연주 등의 작업을 했을 정도로 크게 공을 들인 이 곡은 6집 [Thank You]에 수록된 ‘프랑지파니’의 완결편 혹은 남과 여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적한 휴양지, 두 손을 꼭 잡은 채 아무런 말도 없이 석양을 뒤로하고 걸어가는 남과 여.

10. ABC – 페퍼톤스 + Arina
기분 좋은 사운드의 대명사 페퍼톤스(Peppertones)가 처음으로 해외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지난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통해 호평 받은 모카(MOCCA)의 멋진 보컬리스트 아리나(Arina)와 페퍼톤스는 해피한 음악적 방향성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찰떡궁합. 다양한 코러스와 기타 연주를 보내준 모카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페퍼톤스는 막판까지 직접 믹싱에 매달리며 공을 들였다는 후문. 새로운 사람 혹은 세계를 만나거나,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될 때도 잊지 말아야 할 것. 한 계단 한 계단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쉽게!

11. 서성인다 – 장세용 + 김효수
방송 시그널로 널리 알려진 ‘Shining The Morning’의 피아니스트 장세용, 특급 세션 보컬리스트로 알려진 밴드 도트(DOT)의 멤버 김효수, 이 두 아티스트는 ‘서성인다’를 통해 싱어송라이터와 메인 보컬리스트라는 각기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마치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의 곡으로 [남과 여…그리고 이야기] 앨범 중 가장 발라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세용이 유학 중인 관계로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된 노래의 비화처럼 창백한 하늘이란 같은 배경, 하지만 낯선 두 곳에 떨어져 있는 남녀의 쓸쓸한 회한의 느낌.

12. 작은 새 – 마이 앤트 메리 + 소이
스타일리쉬한 3인조 밴드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와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뽐내고 있는 발랄한 절대동안 소이(Raspberry Field)가 함께 한 ‘작은 새’의 데모 버전 파일명은 ‘GMF’였습니다. 메리의 한진영은 ‘내년도 GMF 주제곡을 노리고 만들었다’라는 농담을 했을 만큼 자유롭고 청량한 기조를 갖고 있는 느낌이 어딘가 닮아있습니다. 애잔한 측면이 강했던 마이 앤트 메리의 새 앨범 수록곡과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 외롭고 또 적막해서 누군가의 온기를 향해 매일 습관처럼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의 일상은 이유도 모른 채 계절과 공간의 이끌림에 따라 세상을 방황하는 작은 어떤 새의 모습과도 너무도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13.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 – 더 캔버스 + 허민
훵키하면서도 레트로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남성 4인조 밴드 더 캔버스(The Canvas)와 탄탄한 음악성과 단아한 외모가 돋보이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허민이 호흡을 맞춘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은 과거 015B의 히트곡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구석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만난 연인들이 갖게 되는 매너리즘, 뻔한 거짓말과 화해, 구속과 연민… 티격태격 하지만 결국 공통된 관심사를 얘기하며 이미 닮아 있는 그들의 모습. 배경은 삼청동 뒷길의 오래된 가게 앞.^^

14. 봄의 노래는 아프다 – 티어라이너 + 양양
‘커피 프린스 1호점’을 비롯하여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음악 감독을 맡아온 티어라이너(Tearliner) 박성훈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업물. 최근 홍대씬에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는 양양의 묘한 보이스와 조화를 이루며, 반복되는 멜로디 속에 서서히 침잠되는 슬픈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벚꽃이 수북히 떨어져 있는 화사한 길, 누구에게는 한겨울 수북히 쌓여있는 하얀 눈 길 보다도 자욱하게 아련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을 더 내딛기가 힘듭니다.

[글]
김동영: MBC FM4U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
김빛나: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남효민: MBC FM4U ‘푸른밤, 그리고 알렉스입니다’
박현주: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에세이 ‘사랑에 관한 101가지 정의’
솜브레로: Mint Paper 프로듀서, MBC-FM4U ‘유희열의 올댓뮤직’
신경민: MBC FM4U ‘문지애의 뮤직 스트리트’
안현민: MBC FM4U ‘이주연의 영화음악’, 에세이 ‘사랑에 관한 1000자 고백’
오시정: MBC 표준FM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
유현수: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효진입니다’
윤설야: KBS Cool 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이병률: MBC-FM4U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여행에세이 ‘끌림’
이윤용: MBC 표준FM ‘박경림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윤정: KBS Cool FM ‘윤도현의 뮤직쇼’
이정희: KBS Happy FM ‘고민정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정미선: MBC FM4U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정현주: KBS Cool FM ‘홍진경의 가요광장’, 에세이 ‘나무, 바람을 사랑하다’
진문희: Mint Radio
홍수정: SBS Love FM ‘변진섭의 기분 좋은 밤’, 여행에세이 ‘마음이 자라는 그곳, 지중해’

[사진]
김동영: 여행에세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일러스트]
Pere Millan peremillanilustrador.blogspot.com
WDaru wdaru.com